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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야기.
어머니는 어렸을 때 "창고 아줌마"라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이것은 어머니 자신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고, 어머니의 오빠들도 잘 알고 있는 일이었다.
성인이되고 나서 공포감은 잊어버렸지만, 외삼촌도 친척이 모인 때 "너, 창고 아줌마가 무섭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지~"라고 어머니에게 말하기도 했다.
뭐, 어머니의 친가는 오래된 농가라서 옛 창고를 개조해서 창고로 사용하거나 하는, 낡고 어수선한 집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적의 어머니도 두려웠겠지, 정도로 모두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어머니가 창고 아줌마의 정체를 기억해냈다.
계기는 어머니의 어머니··· 즉, 내 할머니가 뇌 혈관 질환의 후유증으로 치매 증상을 나타낸 것이다.
알츠하이머 형 치매는 증상이 다르다고 하지만, 누군가 돌봐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했기 때문에 어머니도 간병을 돕기 위해 가끔 방문했다는 모양이다.
할머니는 자신이 낳고 키운 자식들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했으며, 특히 여성이 할아버지에게 접근하면 기분나빠 했다고 한다.
물론 어머니도 예외는 아니다.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는 어머니에게 할머니는 노려보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고, 어머니는 창고 아줌마의 정체를 떠올렸다.
창고 아줌마라는 것을 할머니가 어머니에게 밖에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이었다.
할머니는 세 번째로 태어난 아이인 나의 어머니를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할아버지나 다른 친척 앞에서는 귀여워 하는 척을 하고 있었지만, 어머니와 단 둘이 있을 때는 옷 안에 감춰지는 부분을 꼬집곤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꼬집던 장소가 창고였다고 한다.
아직 어렸던 시절의 어머니는 사람들 앞에서 싱글벙글 자신을 귀여워하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무도 보지 않는 창고에서 꼬집거나 할퀴고 욕설이나 답답한 일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무의식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 같다.
즉, 자신을 꼬집거나 할퀴는 어머니가 아니라 창고 아줌마라고 믿어버렸던 것이다.
최근 치매가 진행된 할머니는 자신의 남편인 할아버지도 기억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양이다.
할아버지의 팔에는 옛날에 어머니가 받았던 것과 같이, 꼬집힌 흔적이 잔뜩 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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