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3학년 무렵의 이야기.부모와 초등학교 저학년 동생까지 4인 가족이었습니다. 그날은 섣달 그믐날로 홍백가합전도 끝나, 좋은 첫꿈을 기원하며 잠들었지만, 내용이 기억하지 않는 악몽에 시달려 한밤중에 일어나 버렸습니다.심장은 쿵쾅거리고 진땀이 전신에서 줄줄 흘러 얼음물을 등에서 부터 끼얹은 것 같았습니다.몸은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악몽을 꾸다니 최악이네." 목이 말랐기 때문에 냉장고에 가기 위해 거실을 통과하자, 왜인지 나 이외의 온 가족이 모두 얼싸안은 모양으로 TV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시간은 아마도 새벽 2 시경. 거실의 TV는 틀어져 있었습니다.볼륨을 꺼 놓아 침묵뿐인 TV를 켜놓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거실의 창문을 모두 열어 둔 채로. 방은 얼어 붙은 것처럼 추웠습..
스무 살 때 아침에 정원에 물을 주고있었는데 호스에 다리를 걸려버려서, 근처에 있던 화분을 두는 받침대에 가슴을 강하게 부딪쳤다. 굉장히 아파서 목소리도 안나오고 웅크리고 있었는데 점점 진땀이 나오고, 멍하니 의식이 없어졌는데, 정신이 들어보이 저녁이었고 집안에 들어와 있었다. 집이라고 헀는데 거긴 내 집이 아니었다. 남의 집의 냄새가 났고, 나는 입어 본 적이 없는 실내복을 입고 있었고, 넓은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네? 어? 뭣?? 누군가에게 납치된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인형을 가지고 있는 작은 여자아이가 와서 "함께 놀자"라고 말하는거였다. 굉장히 놀랐는데, 하지만 일단은 "엄마는?"하고 묻자 "엄마도 함께 놀고 싶어."라고 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집에 사람이 누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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