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th] 지금까지 봤던, 봐서는 안되는 사람
첫 번째··· 초등학교 시절, 대낮에 평소와는 다른 길로 하교하고 있었는데, 길가의 집 미닫이 문 현관에서 스윽-하고 나오는 사람의 그림자가. 잘 보니 선글라스 & 마스크 & 손에는 칼. 뭔지 몰랐으면서도 본능적으로 '위험!'이라는걸 직감, 눈이 마주쳤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을 하면서 가능한 한 빠른 걸음으로 그 집을 지나 갔다. 달리지 않았던 것은 달리면 반대로 쫓아올거라고 어린애이면서도 생각했기 때문. 도망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시선으로 쫓기는 것도 느꼈지만, "돌아보면 안돼 돌아서면 안돼"라고 혼잣말을 했다.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에게 말해서 부모님이 퍼뜨린다면 역으로 발견된다고 생각하고, 말하지 않았다달까, 말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 도둑이겠지만, 만약 그때 눈이 마주..
번역 괴담
2018. 2. 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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