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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화장실 (2)
[642nd] 귀신이 나오니까 그 화장실은 쓰지 마

내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에 다니던 큰 학원에는,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 외에 또다른 화장실(공동?)이 있었다. 그 화장실은 교실에서 가장 먼 곳 (학원의 가장 안쪽)에 있었고, 그 때문인지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 따로 선생님용 화장실도 아닌 모양이다. 학원 선생님 말로는, "귀신이 나오니까 그 화장실은 쓰지 마" 라는 것. 뭐 확실히 그 화장실은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은 탓인지 왠지 음침해서 기분이 나빴다. 3월이 되어, 모두가 학원을 졸업하는 그날. 교실에서 어떤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학원 오늘로 끝이니까 수업 끝나면 모두 함께 그 화장실에 가볼래?" 재미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우리들은 그 제안에 흥미를 가지고, "정말로 귀신 나오는거 아냐?" "에이, 설마" 등을 이야기하며, 오늘 졸업..

번역 괴담 2018. 5. 15. 07:30
[632nd] 또 하나의 화장실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내가 대학생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다니던 곳은, 지방이랄까? 시골 대학이었는데 학생들도 수수한 사람이 많았다. 그런 수수한 학생들도 역시 4학년이 될 무렵에는 졸업 학점도 맞춰두고, 지금까지 알바로 모은 돈으로 해외 졸업 여행을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꽤 게으른 생활을 보낸 나는 4학년이 되어서도 학점이 부족했고, 또한 알바비도 대부분 다 써버렸기에, 졸업 여행을 갈 경황은 없었다. 그러나 비슷한 녀석은 언제나 있는 법, 결국은 언제나 사이좋게 지내는 4명이서, 그 중 한 사람의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의 휴양소같은 연수 센터에 공짜로 묵게 해주었다. 별다른 시설은 없지만 최근에는 회사에서 사용할 기회가 적다는 것, 청소와 이불을 햇볕에 말리는 조건으로, 몇 일이..

번역 괴담 2018. 5.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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