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집 근처에서 심야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가 있던 집과, 우리 집 사이에는 초등학교 운동장이 있었고, 제 방은 그 집이 보이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 집은 과거에 두번이나 장남의 담배불로 인한 작은 불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방에서 화재 현장을 보고 있는데 동네 사람들의 소란 소리와 고함소리에 일어난 어머니께서 제 방에 왔습니다. 어머니와 둘이서 근처까지 가보기로 해서, 구경꾼으로 가득한 도로쪽이 아닌 고지대에 있는 초등학교에 갔습니다. 우리는 적당히 그 집의 2층 창문을 도로를 끼고 약간 내려다 보는 위치에서 화재 현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2층이 타는 모습이 이상하구나"라고 말씀하셨다. 잘 보면 1층은 활활 전체가 불타고 있고, 2층은 방 가운데에서 불꽃이 춤을 추는 ..
산의 이야기를 3개 정도 첫 번째 부모님의 아는 사람이 등산이 취미라고 하던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 같다. 그 남자는 매니아였고, 등산로가 없는 곳을 답파하는 통칭 "루트파인딩"이 취미인 사람. 그가 말하기를, 오지에 가면 가끔 절벽을 사람이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는 모양이다. 당연히, 절대로 그것은 세상의 인간이 아니다. 두 번째 자신은 대학에서 '반더포겔(*) 부'에 들어갔다. (*반더포겔: 자연사랑을 통한 몸과 마음의 단련을 목표로 하는 청년 운동) 부 선배가 설산에 들어가 피난 오두막에서 텐트를 친 심야.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아이젠(등산화에 붙이는 눈의 철제 발톱)을 분리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는다. 심야의 눈보라 속에서 아이젠을 만지는 인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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