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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이야기를 3개 정도



첫 번째


부모님의 아는 사람이 등산이 취미라고 하던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 같다.


그 남자는 매니아였고, 등산로가 없는 곳을 답파하는 통칭 "루트파인딩"이 취미인 사람.


그가 말하기를, 오지에 가면 가끔 절벽을 사람이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는 모양이다.


당연히, 절대로 그것은 세상의 인간이 아니다.





두 번째


자신은 대학에서 '반더포겔(*) 부'에 들어갔다.


(*반더포겔: 자연사랑을 통한 몸과 마음의 단련을 목표로 하는 청년 운동)


부 선배가 설산에 들어가 피난 오두막에서 텐트를 친 심야.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아이젠(등산화에 붙이는 눈의 철제 발톱)을 분리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는다.


심야의 눈보라 속에서 아이젠을 만지는 인간이 있을 리가 없다. 하물며 들어오지 않는 것은 더욱 이상하다.


선배의 말로는, 조난자의 영혼이 방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세 번째


내가 사회인이 되고나서 한가했기 때문에 사회인 산악회에 조금 참여했었다.


그 모임에서 조난했던 뒤로 무서워져서 이후 산악은 그만뒀다.



조난이란 아이즈의 아즈마 연봉 산 스키에 들어갔을 때.


날씨가 좋아진다는 일기 예보를 믿고 입산 했는데, 전혀 좋아지지 않고 눈보라가 이어졌다.


등산을 그만두면 좋았을텐데,


깊이 들어간 우리 3인모임은 훌륭하게 화이트 아웃(눈보라에 눈앞이 하얗게)을 당해 길을 잃었고,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일몰 직전이었는데다가 그대로 밤이 되었다.


수림대을 자지 않고 돌파하지 않으면 얼어죽을지도 몰랐기 때문에 야간 강행을 실시해서 상당히 늦게까지 헤맸다.



여담이지만, 인간은 극한의 상황이 되면 환각이 보이게 된다.


나의 경우에는 나무 너머로 "집"이 보여 상당히 곤란했던 기억이있다.


'아, 집이다'라고 생각해서 가까워지면 숲···. 이것은 상당히 불쾌한 경험이다.


앞을 걷던 멤버는 화를 내고 있었고, 뒤쪽 멤버는 말하는 것이 시간이 지날 수록 맥락을 잃어갔다.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억.



그 후, 게이오 오두막을 발견한 우리는 구사일생했는데, 맑아진 다음 날 자위대가 수색으로 출동해왔다.


어제 날씨 탓에 우리 이외의 상당수가 설산에 갇혀던 모양이다.


게이오 오두막 아저씨에 따르면, 오두막을 향해 가던 사람들 중에 "오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늦은 아침에 오두막에 가는 길의 한가운데에 산 스키가 한 짝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연락이 들어왔다고 한다.


심야에 산 스키 이외에 이동 수단이 없는데, 그것을 박아놓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게다가 한짝 만이라니···.


목숨이 걸린 스키는 절대로 놔두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감일 뿐이지만.


아마 이 스키의 소유자는 최후에 뭔가를 보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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