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문득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에 뭔가 의미가 있을까. 석사에 진학한 4월, 이런 나에게도 처음 여친이 생겼다. 상대는 강의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4학년. 여학생이 적은 학과였는데, 그 중에서도 이 강좌는 특히나 적었다. 과거에도 거의 여성이 없었기 때문에, 여친은 처음부터 그 존재만으로 우리들을 당황시켰다. 앞머리를 촌스럽게 자른 긴 머리에 도수가 심한 안경. 그야말로 엄마가 백화점에서 골라줬다고 해도 믿을만한 치렁치렁한 롱 스커트 차림. 강의를 듣는 녀석들은 딱 알맞게 세트로 갖추어진 자폐 성향의 오타쿠뿐이어서, 여학생이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모양이다. 그렇게 말하는 나도 처음에는 곤란하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신입 환영 모임에 2차로 향하는 ..
도내의 한 고교에 소소한 괴담이 유행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 옆에 심어져 있는, 맨 앞에서 네 번째의 포플러 나무를 황혼 무렵에 보러 가면 두개골이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본 사람은 24 시간 이내에 죽는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괴담을 진심으로 믿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학생, 재미삼아 보러가는 학생도 있는 등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는데, 실제로 몇 번 보러 간 학생들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지나자 이제 그런 괴담은 흔히 듣는 소문정도로 잊혀졌습니다. 그런 어느 날, 야구 부원인 H군이 포플러 나무 쪽으로 날아간 공을 가지러 갔을 때입니다. 공을 가지고 가서 1 분도 지나지 않아 H 군은 안색이 바뀌어 돌아 왔습니다. 선배 "어떻게 된거야 H, 공 못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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