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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의 불간 (1)
[739th] 오래된 집의 불간

우리 집은 오래된 목조였는데, 불간(*)이 왠지 묘한 느낌이었다. (*불간: 불상이나 위패를 모신 방) 그곳만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무거웠다. 창문이 없이 사방을 미닫이 문이었는데, 열린 채로 방치하고 있으면 매우 혼났다. 다른 방의 문이라면 혼나지 않았는데, 어째서 불간만? 궁금했지만, 몇 년 사는 동안에 이유가 밝혀졌다. 아무도 없는 밀폐 된 방 안을 빙빙 돌아다니는 소리라거나, 소근소근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나거나 시선을 느껴서 뒤돌아 보면, 약간 미닫이 문이 열려 있었는데, 그것이 스윽~ 닫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안쪽에서 쾅! 쾅! 하면서 굉장한 힘으로 문을 두드리거나, 미닫이 문이 끼익끼익 소리를 내거나···. 그런 일이 일년에 몇 번 있었다. 불간 안에 뭔가가 있어! 라고 가족에게 호소..

번역 괴담 2018. 8.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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