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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오래된 목조였는데, 불간(*)이 왠지 묘한 느낌이었다.
(*불간: 불상이나 위패를 모신 방)
그곳만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무거웠다.
창문이 없이 사방을 미닫이 문이었는데, 열린 채로 방치하고 있으면 매우 혼났다.
다른 방의 문이라면 혼나지 않았는데, 어째서 불간만? 궁금했지만, 몇 년 사는 동안에 이유가 밝혀졌다.
아무도 없는 밀폐 된 방 안을 빙빙 돌아다니는 소리라거나, 소근소근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나거나 시선을 느껴서 뒤돌아 보면, 약간 미닫이 문이 열려 있었는데, 그것이 스윽~ 닫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안쪽에서 쾅! 쾅! 하면서 굉장한 힘으로 문을 두드리거나, 미닫이 문이 끼익끼익 소리를 내거나···.
그런 일이 일년에 몇 번 있었다.
불간 안에 뭔가가 있어! 라고 가족에게 호소 때마다 "거기 가까이 가지 말아라!"라고만 야단 맞았다.
그러다가 부지 내에 집을 하나 더 짓게되었다.
그 때 어째서인지, 방해가 되는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오래된 집 쪽의 "불간"만이 깔끔하게 허물어졌다.
불간이 없어진 집은 새삼스럽게도 밝은 분위기가 되었다.
저기에 무엇이 있던 것인지, 부모와 조부모에게 물어보았지만,
"뭔지는 모르겠는데, 조상님이라는 분위기가 아니었어. 없어져서 정말 다행이야."
라고 웃으며 대답이 돌아 왔기때문에
역시 다른 가족들도 저걸 보고 듣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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