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 웃지 못할 체험을 했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으니까 여기에 쓴다. 쓰는 김에 다른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도 찾는다. 학생시절 주말마다 나홀로 캠프에 흥미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어느 야산에 숙식, 그리고 단순히 재미도 똥도 없는 캠프생활. 친구가 없던 나는 외로움을 광대한 자연 속에 잘못 기댄 것이었다. 그래서 뭐, 그날은 기후 방면을 향하고 있었는데, 지도도 가지지 않았으니까, 정확히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야영에 괜찮을 법한 산을 발견했기 때문에, 거기서 1박 하기로 했다. 밥 먹고, 영점프 읽다보니 금방 한밤 중이 되었다. 한가하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텐트의 지퍼가 열렸다. 어, 뭐야. 관리인? 아니면 신고당한거? 라든지, 완전 깜짝 놀라..
3 년전 여름 투어링 중에, 기후의 산속을 달렸을 때의 이야기. 조금 전까지는 맑았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우연히 휴게소랄까 주차장같은 장소를 발견해서 휴식을 겸하여 들렀다. 거기 주차장과 화장실과 휴게소 같은 나무 지붕과 테이블과 벤치가있는 곳이 있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비가 굉장히 거세어지고 천둥도 울리고, 언제 비가 그칠지 알 수 없어서, 비옷을 입고 상태를 보려고 했다. 옷을 갈아 입기 위해 테이블에 짐을 올리고 바스락 바스락 비옷 꺼내면서 무심코 돌아보자 벤치에 노부부가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 없었는데 언제 온거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뇌우가 언제 그칠 것인가 쪽이 나에게는 중요했다. 갈아 입고 5분 정도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노부부는 그동안 침묵. 기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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