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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244th] 투어링

레무이 2017. 4. 30. 01:29

3 년전 여름 투어링 중에, 기후의 산속을 달렸을 때의 이야기.



조금 전까지는 맑았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우연히 휴게소랄까 주차장같은 장소를 발견해서 휴식을 겸하여 들렀다.


거기 주차장과 화장실과 휴게소 같은 나무 지붕과 테이블과 벤치가있는 곳이 있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비가 굉장히 거세어지고 천둥도 울리고,


언제 비가 그칠지 알 수 없어서, 비옷을 입고 상태를 보려고 했다.


옷을 갈아 입기 위해 테이블에 짐을 올리고 바스락 바스락 비옷 꺼내면서 무심코 돌아보자 벤치에 노부부가 앉아 있었다.


지금까지 없었는데 언제 온거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뇌우가 언제 그칠 것인가 쪽이 나에게는 중요했다.


갈아 입고 5분 정도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노부부는 그동안 침묵.


기분이 이상해서 내쪽에서 먼저 인사하려고,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노부부는 내 말에 얼굴을 쳐다보고는, 할아버지 쪽이 "계속해서 내리고 있어."라고 대답했다.


지금 내리기 시작했을 뿐인데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하늘을 보면서 "오토바이니까 빨리 그쳐 주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겠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2초 정도 사이를 두고 "그래, 불쌍하게도 돌아갈 수 없네."라고 말했다.


그래서 어라? 하는 생각으로 노부부 쪽을 보니 사라져있었고. 주위를 둘러 봐도 보이지 않았다.


아, 이거 위험한 현상일지도··· 생각이 들어서 떠나려고 했는데, 멀리에서 고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그래서 쓰윽- 의식이 없어졌는데, 번쩍 하고 눈을 뜨자,


30대 정도의 형씨가 내 어깨를 흔들어 "괜찮아? 괜찮은거냐?"라고 하고 있었다.


물어보니, 그 형씨가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내가 울타리를 타고 넘어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을 서둘러 막아세워 준 것이라고 한다.


그 찰나로 부터 정신을 잃고 있었던 것은 2 분 정도.


그토록 내리고 있었던 비도 그쳐 있었다. 라고 할까, 형씨의 말로는 비 따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비옷을 입고 있었고,


도로나 그 밖에는 확실히 비의 흔적이 없었지만, 비옷 만은 흠뻑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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