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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246th] 살 수 없는 집

레무이 2017. 5. 1. 00:19

간사이 대학을 나와 도쿄에 10년 이상 살면서 도중에 두 번 이사했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도쿄로 온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다보니 대부분 한번은 이사를 했고, 집을 고르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명은 같은 집에 계속 거주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만)



이야기가 고조되자 누가 시작했는지 '문제가 있는 집'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도 도쿄에 왔을 때, 이케부쿠로 역 도보 5분의 '문제가 있는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집은 한 달 전에 중국 사람이 사망,


피도 깨끗이 청소되고 있다는 것 (다음 입주자에게 이야기 해야 하는 책임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었지만,


유일하게 있는 창문의 바깥이 벽이었고, 이상한 분위기도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만 둔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문제가 있는 집'의 이야기는 흥미진진 했습니다.



대충들은 이야기와 부동산쪽 지인의 이야기 등이 끝난 후,


어떤 사람이 "나, 최근 이사 때 그 쪽에 관련된 걸 봤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모두들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런 그가 말하기를, 거기는 크기에 비해 이상하게 저렴했기 때문에 중개업자에게 "여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추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사용 가능한 부분이 넓지 않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시점에서 이것은 위험하다고 생각 합니다만, '우선은 보고 싶다, 갈 것 같으면 거기일지도',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부동산 소개소는 몇번이나 들었던 말이라는 얼굴을 하고 마지 못해서 승낙했기 때문에,


그 당시 지인은 여러 명이 보고 그만 뒀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았기에,


그만 둘까도 생각했지만, 별 다른 일이 아닐지도 모르므로 결국 가 보았다고 합니다.



집을 보는 것은, 먼저 안좋은 곳 부터 봐야 한다는 중개업자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도 거기부터 갔다고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평면도를 보여줬는데, 23구내의 그곳은 36평방 미터 정도의 넓이의 건물로, 그러면서도 40만원 정도 였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바로 복도에서 오른쪽으로 먼저 배수설비, 그 다음 오른쪽으로 미닫이 문의 방, 쭉 나아가면 주방,


L자형의 복도를 우회전하면 첫 번째 미닫이 방와 같은 방으로 통하는 미닫이 문, 막 다른 곳에 방 한개라는 구도 였는데,


그 첫 번째 복도와 거실의 미닫이의 L 자형으로 둘러싸여있는 가장 큰 방이 문제여서 "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는 동안 거길 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절반이라는 것,


지인은 아무래도 경고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집에 들어가니 일단은 어두웠고. 벽지가 흰색인데 공기에 세피아 색이 겹쳐진 느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충 방을 안내받은 후 중개업자가 문제의 방을 보여 주겠다고 말해왔다고 합니다.


"열어서는 좋지 않겠지만, 어쨌든 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그렇지만 여기서 사실 거라면 여는 것은 이게 마지막입니다."


라고 해서, 지인은 중개업자가 미닫이 문을 여는 것 한 발 물러나 지켜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문을 열자 다다미 방이었다고 합니다.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 강한 어조로, "아, 들어가지 마십시오, 바라보기만."라고 했다고 합니다.


"왼쪽의 불단은 쳐다보지 말아주세요."라고 계속해서 빠르게 말해서,


시야의 가장자리에 검은 불단이 닫혀 놓여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을 연 순간에 집 안의 공기가 무거워졌고, 곧바로 뛰쳐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혼자서 여기에서 지낸다니,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후에,


"이번에 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들어가면 아웃. 불단은 보는 것도 아웃이지만, 불단을 열면 완전히 아웃."


라고했다고합니다.



역시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만, 차에 다시 돌아가서 안심한 중개업자가 말하기로는, "죽어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들어간 사람이 단기간에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도망친 사람도 몇몇 있었다고 합니다만,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모아보면,


"복도에서 자주 여자를 만난다. 현관을 열면 모퉁이를 돌아가는 뒷모습이 보인다. 따라가보면 사라져있다."


"불단에서 노인이 나온다. 나올 때는 움직일 수가 없다. 나온 순간에 모두 뛰어 도망쳤다."


이 두가지는 공통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만, 아마도 나 자신도 이 집은 그만 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은 말했습니다.


"영감이라든지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모두 본다고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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