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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규슈 출신인데, 대학은 시코쿠에 진학했다.


다음은 세미나의 선배로부터들은 이야기이다.



시코쿠라고하면 "88개 장소의 영지 순례"가 유명한데,


예전에는 힘들었던 순례도 지금은 도로가 정비된데다가 이정표도 곳곳에 있고, 지역 주민도 협력하여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도 관광 기분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단지 도중에 잘못하면 산에서 헤맬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특히 고치 현의 서쪽에서 에히메 현에 걸쳐서 험한 곳들이 아직도 일부 남아있다.



선배는 에히메 현 출신인데, 집 주변에 논두렁을 구불구불 돌아서 나지막한 산을 돌아가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는 영지가 있다.


논두렁에서 산기슭에 나왔더니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고, 영지는 거기서 왼쪽으로 나아가야 하는 곳이었지만,


때때로 오른쪽으로 가버리는 사람이 나온다고 한다.


물론 이정표가 서 있는데,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길을 잘못 드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여서 오른쪽 길은 서서히 오르막길이 되어있어, 여러 분기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산 꼭대기까지 이어지는데,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 가버리는 사람은 적었고, 대부분은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선배가 초등학교 6학년의 여름일 적에,


근방을 순례하던 초로의 남성이 실종되어서, 인근 주민이 총출동으로 수색하게되었다.


언제나 처럼 길을 잘못 들었던 걸까 하고 산기슭에서 정상까지의 길을 수색했지만 발견되지 않아서,


밤에 다시 한번 올라가서 다음날에야 겨우 발견했다.


발견 현장은 산길에서 멀리 벗어난 숲속이었고, 확실하게도 부자연스러운 장소.


게다가 한여름인데도 심하게 쇠약해져 있어서, 앞으로 몇 시간 늦게 발견헀다면 생명까지 위험했다고 한다.


이후 병원에서 경찰이 청취한 결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논두렁에서 산기슭에 나오니 이정표가 있었고, 화살표가 오른쪽으로 향해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나아갔다.


당분간 가다보니 풀이 제멋대로 자라있어서 길이 불분명해서 곤란했지만,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살짝 보였기 때문에 그 사람을 따라갔다.


그 사람은 T셔츠에 반바지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모자도 쓰지 않고 빈손으로 분기점도 망설이지 않고 올라갔기 때문에 현지인라고 생각했다.


따라간지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그 사람은 갑자기 길에서 갑자기 숲속으로 들어갔다.


엉겹결게 빠른 걸음으로 사라진 지점까지 가서 숲을 들여다 봤지만 벌써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혼자가 되어 버렸기에 갑자기 불안해져서 되돌아가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러자 지금까지 왔던 길은 내리막이어야 할텐데 오르막 길이 되어있었다. 황급히 되돌아 보자 그쪽도 오르막이었다.


혼란스러워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는데,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려왔다.


어느 쪽이었는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소리 만이 다가왔고 자세히 들어보니 경문을 외우는 것 같았다.


겁이 나서 숲 속으로 도망쳤다.


그러자 목소리가 귓가에 다가오고, 숨결이 머리카락에 닿아와서 비명을 지르며 숲속으로 숲속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우선은 이정표에서 길을 잘못 들었지만, 더욱 자세히 들어보면 녹이 슬어서 보기 어려웠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정표는 전년에 새롭게 교체되었고, 며칠 전에 순례하러 온 사람도 알기 어렵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일 현지 사람중에 산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달리 목격 한 사람도 없었다.



결국 악질적인 장난이라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헤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곳에서는 초심자로 생각되는 순례자는 말리거나 영지까지 함께 안내해 주거나 하고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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