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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가 닿지 않는다 (1)
[775th] 쇼핑에서 돌아가는 길에 엘리베이터를 탔다

쇼핑에서 돌아가는 길에 엘리베이터를 탔다. 버튼을 누르려고 했는데, 모든 버튼이 청테이프로 막혀 있었다. 뭐야 이건, 누군가의 나쁜 장난이구나···. 눌러봐도 꿈쩍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테이프를 떼어내려고 했다. 몹시 단단하다. 손톱으로 득득 긁어서 간신히 집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겉의 종이만 쭉 뜯어졌다. 이럴수가··· 하는 순간에, 문이 닫혔다. 아차, 자동으로 닫히는 녀석인가. 하지만 버튼 누르지 않았는데. 어라? 그러면 이 버튼 중 하나를 누르지 않으면 못나가는거야? 설마··· 하고 잠시 기다려봤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럼 누군가가 누르면 다시 열리겠지, 정도로 생각하며 테이프를 떼어내는 쪽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단단했다. 적당히 떼어지라고! 아, 손톱 아프구나, 덥구나,..

번역 괴담 2018. 9.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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