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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기도 헀고 (1)
[491st] 코트의 여인

실제로 체험한 일이다. 분명히 여름 무렵. 지금 정도 였을까? 당시 살고 있었던 서토쿄의 H시에서 저렴한 원룸 공동주택에 살던 무렵의 이야기. 그날은 평소대로 알바에서 돌아와서는, 느긋하게 TV를 보면서 밥 먹고, 날짜가 바뀔 쯤에는 잤다고 기억한다. 다음에 의식을 되찾은 것은 한밤중이었다. 소리가 들려서, 몽롱한 상태로 일어나 버렸다. 목조로 된 공동주택이니까 벽도 천장도 얇은데, 그런 곳에서 살았던 녀석이라면 알거라고 생각한다. 과장이 아니라 이웃의 웃음소리나 생활 소리가 몽땅 들리는 수준이었고, 처음에는 그런 이웃이 낸 소리라고 생각했다. 잠에 취해 있기도 했고. 하지만 곧바로 온몸에 털이 곤두섰다. 분명히 내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던 것이다. 곧 문이 열리고 흰색 롱 코트를 입은 여자가 방으로 ..

번역 괴담 2017. 12. 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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