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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th] 노에군

내가 어렸던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이니까, 벌써 20년 전의 일이 된 일입니다. 1살 위인 친구 중에 열대지방 느낌이 나는 노에군(본명은 잊어)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산의 생물을 매우 좋아해서 희귀한 생물을 잡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넓적다리 사슴 벌레를 잡기 위해 산불을 일으키는데다가, 박쥐를 잡으려고 유선 방송을 탈취하고, 마을을 충격으로 몰아넣는 등, 거의 테러나 다름없는 행위로 무법자같은 악명을 온 마을에 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노에군이 어느시기를 기점으로 광기의 컬렉션을 딱 멈추어 버렸습니다. "×× 저수지의 물을 뺀다고 하나봐. 자라와 잉어잡기 파티 라구!" 그런 꼬임을 날려도 전혀 넘어오지 않는겁니다. 지금까지의 노에군이라면 학교를 조퇴할지도 모르는 솔깃한 이야기인데···..

번역 괴담 2018. 2. 22. 06:30
[249th] 고사리 따기

할아버지는 근처의 산에 고사리를 따러 가는 것이 일과였다. 어렸을 때는 나도 할아버지와 함께 가곤했다. 중 1때의 여름 방학에도 할아버지와 함께 산에 갔다. 그 산에서는 옛날부터 '카미가쿠시*'의 전설이 있었다. (*카미가쿠시: 신이 사람을 납치해 간다고 하는 일본의 전설,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카미가쿠시를 소재로 한다.) 그런 산에 들어가는 것인데도, 당시의 나에게는 무섭다기보다 신날 뿐이었다. 할아버지와 언제나처럼 (라고는 해도, 나는 일년에 1~2번 정도 밖에 따라가지 않았지만) 깊숙히 깊숙히 고사리를 찾아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익숙한 모습으로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점점 무서워져왔다. 작년은 이렇게까지 깊히 들어갔던가? 나는 할아버지에게 아직도 더 들어가야 하는거냐고..

번역 괴담 2017. 5. 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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