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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여년 전, 그 회사에는 몇 가지 규칙 같은 게 있었는데
1. 오전 10시 이후에 회의실 조명과 난방기구 켜기 (회의실에 10시 이전에 들어가지 말 것)
2. 퇴근 전에 화장실 환풍기 끄기 (환풍기만 끄고 조명은 켜 둘 것)
3. 택배, 정수기, 사무실 청소 아주머니 등 방문객 응대
(방문객이 노크하면 누구세요? >> 00입니다 >> 네~ 잠시만요 하고 3초 뒤에 문 열어주기)
였음
어느 날 갓 입사한 막내가 일요일에 전화가 와서는
“저.. 혹시 지금 어디세요..?” 하길래 혹시 혼자 출근하는지 물어보는가 싶어서
지금 집이다. 오늘 나는 출근 안 한다. 00대리님은 갈거다. 그랬대.
근데 갑자기 막내가 울먹이면서
“그럼 밖에서 문 열어 달라는 사람은 누구예요..?”
그래서 뭔소리냐 물어보니까
대리님이 밖에서 문열어달라고 해서 문 열려 있으니 그냥 들어오라고 했는데 안 들어온다고, 그래서 무서워서 전화했다고 횡설수설하길래 달랬는데 마침 다른 팀원이 출근하는 소리가 났대
그래서 그 팀원이랑 통화하고 좀 달래줘라, 그냥 퇴근 시켜라 그냥 그러고 다음날 출근해서 무슨 일인지 들어보는데
일요일이라 외부인이 올 일이 없는데 누가 사무실 노크를 했대
그래서 오늘 출근하기로 한 사람인줄 알고
막내 : ㅁㅁ대리님?
??? : 네.. 문 좀 열어주세요.
막내 : 문 열려있어요~ 들어오세요!
근데 묵묵부답이길래 “대리님..?” 했더니 문 건너에서
“나 대리님 아닌데..”
이러면서 킬킬댔다는 거야
근데 그 얘기 듣던 부장님이 다음부턴 꼭 무조건 “누구세요?” 먼저 하라고 지시하셨어
뭔가 켕기긴 했는데 더 묻지는 않고 그렇게 마무리 했고 암묵적으로 사내에서는 저 규칙을 더더더 엄! 청! 꼼꼼하게 지켰대
한참 지나고 나서 나중에 팀장님이 그 부장님한테 저 규칙은 왜 있는 거냐 물었어
1번은 10시 이전에 들어가면 창밖으로 누군가 떨어지는 환영을 보는 사람들이 있었고
2번은 화장실 불을 끄면 누가 대걸레로 바닥을 밀어놓은 것 마냥 바닥이 흥건하고
3번은 막내가 겪은 것처럼 문밖에서 대화하는 무언가가 있는데 꼭 “누구세요”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안 한다. 그건 무시해라
라고 했대
결론
1.오전 10시 이전에 회의실에서 투신자살하는 귀신이 있고
2.물에 젖어 화장실 바닥을 헤집어 놓는 귀신이 있으며
3.누구냐고 물어봐야 입을 다무는 귀신이 있는
사무실에서 일 한 경험이 있더랜다.
끝
출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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