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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이런거 나만 겪은거 아니구나
나 두번째 회사 다닐 때 저런게 하나 있었어

저녁 8시 이후에는 탕비실에 가지 말 것(야근하는 사람들은 그 전에 미리 빼오기)>주말에는 잠궈두기까지 함

왜 그런지는 말을 제대로 안 해줘서 첨엔 몰랐어
"8시 이후에는 탕비실 사용 절대 금지예요."
이런 식으로만 말해줬거든
그냥 미리 간식 가져와야 되는게.. 되게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하지 말라는거 안 하는 성격이라
간식 챙기는거 잊어버리면 그냥 안 먹고 말았지

그런데 어느 날 야근 하는 중에 엄청 작은 노크 소리가 들리더라구
"누가 문 두드리지 않아요?"
했더니 옆자리에서 나보고 도리도리 하더니 쉿 이러는거야
?? 잘못 들었나 했더니 조금 있으니까 또 똑똑..
내가 무슨 액션 취하기도 전에 카톡으로
[탕비실에 가끔 뭐 있어요 못 들은 척 하세요]
이러는 거야
귀신으로는 생각 못하고 쥐나 바퀴벌레인줄알고 미친미친미친 더러워 이랬는데 좀 있으니까똑똑....갉작갉작...똑똑똑...

ㅎㅎ 주말에 안 잠그고 가면 가끔 티백 같은거 탕비실 문 밖으로 흩어져 있었대
치우려면 탕비실 안에서만 어질러진게 낫지 하고 문 잠그고 갔더니 괜찮아서 그 뒤로 꼭 잠그고 간다는거
사장은 맨날 자리에 없어서 진지하게 안 들어줬대
평일에는 노크하고 손톱으로 문 긁는거 외에 딱히 뭘 하진 않아서 그냥 8시 후엔 쓰지 않는걸로 정했다고 했던 듯

8시 시간은 나도 잘 모르겠어! 자세히 파고들면 무서울거 같아서 안 물어봤어
내가 아는 부분은 안 물어봤는데 얘기해줘서 알게 된 것들..
내가 너무 무섭게 적어놓은거 같은데, 처음에만 충격이었지 금방 익숙해졌었어
진짜 가끔?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대략 주에 한 번 정도 빈도였으니까!
그 회사는 귀신 나오는거보다도 야근이 많은데 더 싫었어ㅋㅋ 귀신은 가끔 나오지만 야근은 매일이었으니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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