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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여선배가 학생 시절에 실제로 체험한 이야기.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선배는 특별히 신경 쓸 것도 없고, 아버지의 적당히 좁은 서재에 있는 유선 전화로 친구와 수다를 떨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전화상대의 친구가 뭔가 소리나지 않아? 라고 말했다.
찰칵찰칵찰칵
그냥 전화기의 훅을 연타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는 선배의 귀에도 들렸지만 혼선이라도 된거 아닌가? 하는 기분으로 그다지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 찰칵도 30초 정도의 간격으로 몇 번이나 들린니다 후에는 그쳤다.
1시간 정도 통화했을 무렵, 현관을 여는 소리와 복도에서 쿵 하고 쇼핑백을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가 집에 오신 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통화하고 있었는데, 등 뒤의 문을 쾅쾅- 쾅쾅-! 하며 격렬하게 노크하는 사람이 있었다.
"시끄러워요! 그만!"
선배는 노크의 주인 주인은 장시간 통화하는걸 싫어하는 어머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을 퍽하고 발로 찼다.
노크 소리가 그쳤다.
대신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 언화---- 를 끊어라"
'전화'까지는 늘어진 테이프 같은 낮은 목소리.
그러나 "끊어라"는 반대로 테이프를 빨리 돌린 듯한 날카로운 목소리.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선배는 겁에 질려, 친구에게 부탁해서 잠시 그대로 통화를 이어갔다.
하루가 저물어 갈 무렵, 다시금 현관을 여는 소리와 복도에 쿵하고 쇼핑백을 내려놓는 소리가났다.
복도에 다급한 발소리가 울렸다.
탕탕탕탕!
선배는 이제 말 못할 정도로 떨고 있었다.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아버지가 쓰러져 실려가셨어, 이쪽에서 필사적으로 너에게 전하려고 계속해서 전화 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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