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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무살이 되어서 첫 선거를 했을 때니까. 9년 정도 된의 이야기입니다.
첫 선거를 하러 투표소에 갔었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투표소가 내 모교인 초등학교 체육관이라서, 거기에 들어가는건 졸업 이후 처음이었기에, "이렇게 좁았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천장은 철골로 된 뼈대 (대들보 같은 형태라고 하면 좋을까)가 나란히 있었습니다만,
그 철골 중의 1개에 어째서인지 끈이 매달려 있는거예요.
봤을 때는 "머리띠 일까?"라고 생각했는데, 내 차례가 와서 용지를 받아 투표함에 넣고, 출구에서 나오려고 하던 찰나, 누군가가 "아"라고 소리를 냈습니다.
몇 사람인가가 천장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봤는데 아까의 머리띠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머리띠가 걸려있는 철골의 건너편의 철골(무대쪽 방향)이,
어쩐 일인지 '공' 모양 입니다.
체육관 벽에서 벽으로 이어지는 그 철골이 도중에 불쑥 철구슬같은 모양이 있는겁니다.
직경은 아마 5m 정도. 옆에 있었던 철골이 그 철구에 약간 먹혀들어가서 이어진? 상태였습니다. (이해가 될까요?)
주위에서도 그것을 보고는 술렁이기 시작, 나도 뭐가 어떻게 된건지 영문을 알 수 없어서 천장과 다른 사람들을 번갈아보고 있는데,
문득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서있는 위치가 바뀌었어요.
나는 출구쪽 철제 미닫이 문 (2장으로 된)이 열려 있지 않는 상태인 것을 분명히 등지고 있었습니다만,
어쨰서인지 선거 관리원?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등을 돌리고 서 있었던 거예요.
그 관리원도 순간적으로 나를 "어? 어째서 그런 곳에 우두커니 서있는 거?"라는 표정으로 쳐다봤고,
게다가, 비닐 테이프로 구분된 반대편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아마도, 원래부터 이 체육관에 있던 사람이겠지만) 2명이 있는 것이,
어쩐지 체육관에 있던 사람 모두가 같은 체육관 안에서 다른 위치로 순간 이동한 것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왠지 그 때 그런 곳에 서있는 자신이 부끄러워져서, (지금 생각하면 이 감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출구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아까의 천장 부분을 봤는데, 그 공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잘못 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 후에도 괜히 신경쓰여서 출구 부근에서 서성이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후에도 두근거림이 사라지지 않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카나가와 Z시의 S 초등학교였는데요, 그 자리에 20명 가량 있었다고 기억합니다만,
짚이는 데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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