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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514th] 샷쿠님

레무이 2018. 1. 3. 03:21

음 안녕하세요.


여러분 샷쿠 (しゃこう: 붉은 입)님이란 놀이 알고 있습니까?



콧쿠리상(*)같은 것입니다만 콧쿠리상은 운세같은걸 보려는거잖아요?


(*콧쿠리상: 한국의 분신사바)


샷쿠님은 다릅니다. 샷쿠님은 저주를 위해서 합니다.


그 말은, 근본적으로 목적이 다르다는거네요.



여기서 "그런거 들은 적이 없는데"라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그럴겁니다. 이것은 원래 "표면 사회의" 놀이가 아닙니다.



예전에는 '놀이'라는 말은 지금 사용되고 있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신'과의 교신같은 의미였다고 합니다.


이 놀이는 그런 의미의 '놀이'입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내가 이 놀이를 알게 된 것은 작년의 일입니다




동료의 S와 술 마시러 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O녀석, 정말로 열받게 하네."


불쑥 S가 토로한 말에 나는 크게 찬동했습니다.


O라는 것은 우리가 소속 된 부서의 상사.


성격이 나쁜데다가 부하의 공을 가로 채는 인간이라서 직장 모두에게 미움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잠시 O의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맞아. O에게 한방 먹여줄까?"


흥미를 가진 나는 S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S의 친가에는 샷쿠님이라는 주법이 있다고합니다.


그것을 행하면 저주상대에게 여러가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술에 취했기도 했던 나는


"하자하자!"


라고 승낙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의 일입니다.


내 휴대폰에 S로부터의 전화가 왔습니다.


"오우~ K? 지난번 말한 샷쿠님 할테니까 H의 집으로 올래?"


그런 이야기는 완전히 잊고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귀찮을 뿐이었지만, 마지 못해 가기로했습니다.



가볍게 갈아입고는 차량에 탑승, H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H까지 끌어들이다니···"


그런 생각을 하면서 H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안으로 올라가자 S와 H가 저를 맞이했습니다.


"그래, 잘 와줬어. 이건 3명이어야 되는거라서."


그러고 보면 이전에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이걸 하려면 3명의 아니면 할 수 없, 할 수 없거든."


왜 3명인지는 이후 S의 설명으로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샷쿠님을 하기 위하여 3명이 일정한 간격으로 삼각형이 되도록 앉습니다. (정삼각형 입니다)


그리고 3명의 앞에 한 장씩 종이를 놓습니다. 종이에는 50 음도를 적는데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있는 '가나(**)'가 아니라 '이로하(***)'를 씁니다.


(**가나: 일본 50음도, '아이우에오'로 시작)

(***이로하: 옛날 일본어 48자중 47자를 1번씩만 사용하여 만든 노랫말)



그리고 뒷면에 ​​자신의 이름을 씁니다. (S 앞의 종이라면 S, H 앞의 종이라면 H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두 번째 쪽 방향으로, 두 번째는 세 번째 쪽 방향을 향합니다.


세 번째는 삼각형의 중앙을 향하고, 그 중심에 샷쿠님에게 바치는 제물과 함께 50음도를 쓴 종이를 놓습니다.


(참고로 "제물"은 S가 어디선가 주워 온 도둑 고양이였습니다. 놀이라고는 해도 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시작 할까"


S에게 배운대로 저와 H는 모호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순서는 H → 나 → S입니다.


H "하나 한 사람의 원한을 올렸다"


나는 "둘 두 사람의 원한을 올렸다"


S "셋 영을 초대하고 싶다" (대략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역시나 주위에는 아무것도 변화는 없었는데 H가,


"하하하, 역시 이런거겠지······"



그 때 였습니다. 주변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감각으로 알았습니다.



조금 전까지 아무렇지 않았던 공간이 갑자기 답답하게 되어, 입을 떼는 것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3명 모두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주변이 이질적인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S를 보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손을 4번째 종이에 뻗고 있었습니다.


손가락은 문자를 가리키기 시작했습니다.


"원한과 고통스런 것을 보여라"



그리고, H의 얼굴이 창백해져서는, 자신의 종이에서 손가락을 움직였습니다.


"@ @ @ @ @ @ (O의 이름)"


H까지 왔을 때, 저는 이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변은 나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손가락이 마음대로 종이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종이에 멈추었습니다. 즉 원망 상대를 가리키라는 것이 겠지요.


"@ @ @ @ @ @"


자신의 의사로 O의 이름을 지목했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고, 어쩌면 정말 O에게 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S의 차례가 왔습니다. S의 팔은 중앙의 종이에서 자신의 종이로 옮겨져서,


"@ @ @ @ @ @"


이렇게 3명이서 3명 모두 O의 이름을 지목했습니다.


이제 이 후 어떻게 될까, 3명 모두 누가 하나 죽기라도 한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러자 또 S의 팔이 중앙으로 향했습니다.


"원한 고통을 보내는 대신에, 입을 대어라"



바로 그때 움찔 하고 S가 떨렸습니다. 다음 순간 S는 고양이 위를 몸으로 덮었습니다.



뿌득···



그런 느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S는 고양이의 목에 달라붙었습니다. 뼈를 부수고 고기를 먹어대는 S는 귀신 그 자체였습니다.


고양이는 눈이 튀어나올 것 처럼 부릅떴는데, 곧 무시무시하게 경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대로 S는 머리로 입을 옮겨 고양이의 머리를 삼분의 일 정도 먹었다고 기억합니다. (식사중인 분 죄송합니다)


고양이의 머리에서 뇌?같은 것이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S의 입은 고양이의 피로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샷쿠님의 유래일 것입니다)


거기서 S는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구토하여, 고양이의 일부였던 것은 그 자리에 쏟아졌습니다.


S는 그대로 웅크리고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저와 H는 말없이 고양이의 시체를 정리했습니다. 그 때의 역겨운 냄새는 얼마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겐가 S를 진정시키고 집에 보냈습니다. 혼자 집에 남아있는 H는 필시 S를 원망했을 것입니다.


(고양이의 피가 지워지지 않아서, 나중에 바닥을 일부 교체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지난 밤의 기분나쁜 사건을 생각하던 나는, 회사에 가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어젯밤 O가 차에 치어 죽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한 번 치인 후 두 세대의 차에 치여 머리는 파쇄. 즉사였다는 것입니다.



나와 S, H는 죄책감보다는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누설하지 않기로 하고 이 이야기를 봉인했습니다.


S는 얼마 후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지금은 정신과에 입원 해 있습니다.


그 후 잠시 후 S는 H를 먹었습니다. 그 일로부터 4일째였습니다.


먹었다고는 해도 H의 오른쪽 귀를 뜯어 먹는 정도로 끝났는데.



S는 그대로 시설에 보내졌습니다.



H와 나는 지금도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이 이야기를 여기에 쓰는 것인가하면, 나에게 샷쿠님께서 자주오기 때문입니다.





"아직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먹고싶어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최근 S를 보면 어쩐지 식욕이 끓어오릅니다. S도 마찬가지로 나를 보는 눈이 분명히 다릅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어느 한쪽에게 먹히게 될 것입니다.



이 것을 본 분들께, 부탁합니다. 부디 싫은 사람이 있다면 샷쿠님을 불러주세요.


그리고 샷쿠님께 제물을 바쳐 당신이 증오하는 사람을 없애버리세요. 그러면 우리는 살아날 것입니다.



부탁합니다. 부디 샷쿠님을 불러주세요. 당신에게도 나쁜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탁합니다. 샷쿠님을 불러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샷쿠님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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