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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3년 전, 인생에서 처음으로 독신 생활을 하게 되었다.
부모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돈을 모으고 부동산을 필사적으로 찾아다닌 끝에, 시내의 중심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물건을 만날 수 있었다.
아마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물건은 이른바 "사고 물건"... 사연이 있는 집이라는 녀석이었다.
당시 나는 좋은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무서운걸 모르는 놈 이었으므로, 시내 중심부의 깨끗한 방에 살 수 있다면 "사고 물건"이라도 완전 OK라고하는 느낌으로, 속단 즉결 그 방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친가에 있으면서 필사적으로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만엔을 사용하여 가재 도구를 갖추고 좋아하는 가구로 방을 장식했다.
완성 된 집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방이었다.
단 하나 신경이 쓰이던 것은, 방 중앙에 있는 검은 얼룩의 존재.
신축 (희미한 기억이지만 준공된 지 2년 정도 였던) 이었는데 흰색과 노란색의 중간과 같은 색의 바닥이 매우 예뻤지만, 방 중심부에는 어떻게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검은 반점이 있었다.
즉, 거기가 '현장'인 셈이다.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 아파트로 이사하고 나서 1주일 정도 후에는 러그를 구입해서 그 얼룩을 보이지 않게 숨겼다.
그리고, 그 때부터 조금씩 나의 일상이 달라졌다.
어느 날 직장에서 귀가하여 집 냉장고를 열어 맥주를 마시려고 했더니, 냉장고의 전원이 꺼졌다.
이런 일 상식적으로 일어날리가 없기 때문에, 단순히 냉장고가 고장 났을거라고 생각했다.
전원을 다시 연결하여 냉장고에서 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오고, 냉장고가 부활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맥주를 마신 후 목욕, 이번에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
사고 물건이라기보다는 그냥 결함 주택이잖아! 라고 화를 냈던 것을 기억하고있다.
그 밖에도 가스 레인지의 불이 붙지 않고, 방의 전등이 들어오지 않는 등 사소한 사건이 소소하게 이어져오다가, 드디어 본격적인 심령 체험(?)을하게되었다.
그날은 직장이 휴일 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하루 종일 게임을 할 예정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있을 때, 비릿한 냄새가 방안에 가득 차있는 것을 눈치챘다.
물고기 따위 사오지 않았기에, 어디에서 나는 냄새야? 하는 의문으로 방안을 더듬어 찾아 보았지만 냄새의 출처를 알 수 없었다.
방법이 없어서 페○리즈와 향수를 뿌리는 것으로 냄새 문제를 해결.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게임에 몰두했다.
문득 깨달아보니 밖은 어두워지고 있었고, 슬슬 저녁밥을 사러 가려고 현관에 나가려는 참이었다.
여기에서 집 구조를 쉽게 설명해보자면.
이 집은 현관 문을 열면 바로 복도가 나오고, 전등이 없으면 낮에도 밤에도 어둑어둑한 느낌.
오른쪽 앞으로는 화장실, 오른쪽 끝에는 욕실이 있고, 그 안쪽에는 거실로 통하는 문이있다.
거기에서 앞은 다다미 12장 정도 넓이의 원룸으로 되어있고, 방의 안쪽에는 좁은 베란다가 있는 그런 느낌의 집이다.
저녁밥을 사러 가려고 복도로 통하는 문을 여니, 어둠 속에 확실히 무언가가 있는 것을 느꼈다.
눈은 희미하게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수준일 뿐이었고 무언가가 있는 기색만이 지-잉하고 전해져 온다.
그것이 사람인지, 사람이 아닌 것인지, 나는 판단 할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리에서 굳어있는 것 뿐.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을 느끼면서 식은 땀이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전등을 켤까 켜지말까 고민하고 있을 때,
"카캉-!"
하는 현관에 무언가가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반사적으로 복도의 전등을 켰더니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강한 비린내만이 그 자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 때 느꼈던 강한 기척은 기분 탓 이었는지, 아니면 귀신이었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런 다음부터 방에서는 전등이 들어오지 않는 일이 몇번이나 일어나, 너무나 살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부동산에 얘기하여 이사를 가게되었다.
지금은 '사고 물건'도 아무것도 아닌 일반 임대 주택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있다.
지금도 가끔 복도의 어두운 곳에서 뭔가가 이쪽을 보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복도의 전등을 켜두게 되었다.
무서운걸 모른다고 자부해도 '사고 물건'을 사는 것은 절대로 그만두는 편이 좋을거다.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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