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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71th] 구 교사의 소녀

레무이 2017. 2. 1. 01:28

어떤 학교의 구 교사에서 소녀가 보인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 학교에는 이제는 사용되지 않는 3층의 구 교사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신 교사와 마주 세워져 있었다.


구 교사는 이미 수십 년은 사용되지 않았고 선생님께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그 구 교사 3층의 제일 구석의 교실에 소녀가 서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S군 만이 그 소녀를 발견하고 다른 친구는 아무도 본 적이 없었는데 점차 「봤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 소녀는 단발 머리였는데, 왠지 S군이 교정에 있는 경우에만 나타나고 있었다.


모두는 유령이라고 무서워했지만, 유령 따윈 무섭지 않다고 생각했던 S군은


"이야~, 나를 좋아하는 아이일까?"


라고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학교에서 귀가하려고 한 S군이 문득 구 교사를 살펴보니, 여전히 3층 맨 끝의 교실에서 그 소녀가 지켜보고 있었다.


"좋아! 오늘이야말로 그 아이를 만나러 가자!"


절대로 그만두는 편이 좋다는 친구들의 충고도 듣지않고 S군은 홀로 구 교사에 들어갔다.



출입 금지라고 되어 있지만, 구 교사에 한번도 들어간 적 없는 아이는 없었다. 뒷면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2층이나 3층에 들어간 사람은 지금까지 들어 본 적이 없다.


S군은 삐걱삐걱하는 소리가 나는 계단을 올라 3층 맨 끝의 교실까지 향했다.


도착한 교실 문을 당겼고, 안은 창고처럼 되어있었다. 먼지가 쌓인 책상과 의자가 빽빽하게 겹쳐 배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창가에는 소녀가 팔꿈치를 창틀에 올려놓고 서 있었다.



"정말 있었어!" 일순간 마음을 설레게했지만, 명백하게 놀라운 일을 S군은 깨달았다.


소녀는 허리까지 긴 머리가 내려와 있었지만, 거기에서부터 아래의 하반신이 없었던 것이다.



"이건... 심하잖아...!"



S군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공포로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자 소녀의 목만 천천히 뒤로 돌기 시작했다.


목을 180도 꺾어 뒤로 향한 소녀의 얼굴은 창백하고 너덜너덜했고, 눈에는 그저 구멍만 휑하니 뚫려있는데다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 인간이 아니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



비명을 지른 S군이 뒤로 엉덩방아를 찧었고 그 소녀는 팔꿈치를 올려놨던 창가로부터 도마뱀처럼 기어서 다가왔다.


S군은 정신없이 달아나 계단을 굴러 전속력으로 구 교사의 출구로 달렸다.



구 교사의 뒷편에는 S군이 돌아오기를 친구들이 걱정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거기에 피투성이가 된 S군이 튀어 나와서,


"위험해! 위험해!"


큰 소리로 비명지르며 공황 상태에 빠졌다.


영문을 모르는 친구들이 "왜! S!?"라고 물어봤지만, S군은 "아아아아~~!"라고 소리 지르고 울부 짖기만 할 뿐이었고, 얼마되지 않아 서둘러 교무실에 데리고갔다.


교무실에서도 이성을 잃은 S군을 보고, 선생님들은 제일 먼저,


"설마 구 교사에 들어간거니?!"


친구들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자마자 몇 명이 구 교사 쪽을 향해 갔다.



그 후, S군은 계단에서 굴렀기 때문에, 이곳저곳 부상을 당했지만, 어떻게든 회복했다.


그리고 구 교사는 교사들에 의해 엄중하게 봉인되어 어디에서도 침입 할 수 없도록 조치 되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선생님들에게 자세히 물어봐도 "구 교사에 가까이 가지 않도록"만 주의를 줄 뿐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S군은 완전히 질려버렸는지, 그 날 봤다는 귀신이야기는 해줬지만, 구 교사의 근처에 가기는 커녕 쳐다보는 것 조차 하지 않았다.


선생님도 협력하여 S군만은 교정에서 체육 수업을 시키지 않겠다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위험한 사건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S군으로부터 들은 사람들은 어쩐지 자주 구 교사 3층 맨 끝의 교실에 있는 소녀의 귀신을 보게되었다.


이전에는 S군이 없었다면 보이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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