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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68th] 잃어버린 왼팔

레무이 2017. 1. 31. 16:15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남녀가 밤 드라이브 나갔습니다.


남자는 상대 여자를 아주 마음에 들어했기에, 좋은 장소로 어필하려고 필사적이었습니다. 한편 여자는 별로 내키지 않았고 사귀는 자체도 무리하게 밀어붙여진 느낌이었습니다.


남자가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오픈카를 운전하여 두 사람은 밤에 산에 야경을 보러갔습니다.



돌아오는 길.


멋져보이려고 생각했는지, 남자는 인적이 보이지 않는 산길을 속도를 내고 내려갑니다.


여자는 무서우니까 그만하라고 호소했지만, 남자는 그런 여자의 모습을 재미삼아 점점 속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커브를 미처 돌지 못하고 가드 레일을 뚫어버렸습니다.



 


차는 길가의 나무에 걸려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여자도 사고의 크기에 비해서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이었습니다. 안전 벨트를 제대로하고 있던 것과 나무가 쿠션이 되어주었기에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운전하고있던 남성은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안전 벨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돌의 순간에 힘차게 차 밖으로 튕겨나간 것 입니다.


남자는 수십 미터의 절벽에서 낙하하여, 바위에 부딪혀 죽어있었다고합니다.



운 좋게 목숨을 건진 여자는, 사고 후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자신만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왜 나는 그때 그를 막지 못했을까. 더 강하게 말하면 그는 속도를 내렸을지도 몰라. 게다가 그가 안전 벨트를 하고 있었다면, 그도 살았남았을텐데..."


자신을 책망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사고에서 몇 주 정도지나, 어느정도 여자가 진정되었을 무렵에 그녀를 걱정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친구는 사고로 죽은 남자과도 안면이 있었습니다.


친구는 남자의 장례식에도 참석했고, 그 때 들었던 이야기를 여자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의 시신은 심한 꼴이었다는걸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어. 바위에 부딪힌 충격으로 온 몸이 산산조각났다고 해. 경찰이 필사적으로 시체를 찾고 모았지만 결국 왼팔은 찾을 수 없었어."



그 이야기를 듣고 여자는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부터 그녀의 꿈에 죽은 남자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꿈 속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뭔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엉망이 된 얼굴과 몸으로... 왼팔은 없었습니다.


남자는 오른팔을 이쪽으로 뻗고 무언가 말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왼팔이 없는 남자는 매일 밤 꿈속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자는 친구에게 상담했습니다.


자신이 남자의 꿈에 시달리는 것. 남자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그러자 친구는


"네가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어. 너는 그의 사고에 휘말린 피해자일 뿐이야. 네 마음 속의 죄책감이 꿈이되어 나타나는 것이야. 그러니까 그를 동정하지 마. 그를 떨쳐버리는 것이 네게 좋을거야"


친구는 이렇게 조언을 주었습니다.



그날 밤, 여자는 다시 왼팔이없는 사람이 나오는 꿈을 꾸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입니다.


그의 오른팔이 당장이라도 자신을 만져버릴 것 같은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우물우물하여 들리지 않던 그의 목소리도 지금은 명확하게 들립니다.



여자는 처음 그가 호소하는 내용을 알아들었습니다.



"너...... 팔...... 있지, 없는건가......"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그녀의 왼팔로 손을 뻗어왔습니다.


여자는 전율했습니다.



남자는 잃어버린 팔 대신 ​​내 팔을 원하고있다. 물리쳐야한다. 그렇지않으면 내 왼팔을 빼앗길거야....


그녀는 자신의 왼쪽 어깨를 움켜쥐고 그를 향해 필사적으로 외쳤습니다.



"있어! 있어! 있어!"



그러자 남자의 모습이 멀어져가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조금 슬픈 표정을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여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깨어났습니다.


안심하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그녀 몸의 왼쪽.


여자는 황급히 자신의 왼팔을 확인하고 알아챘습니다.



자신의 왼쪽 겨드랑이쪽에 손 모양의 멍이 뚜렷하게 떠올라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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