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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 5 학년 시절의 이야기.
어느 날 저녁 밥을 먹고 2층의 내 방으로 돌아왔는데,
책상 위에 이상한 목각 소품이 놓여 있었다. (크기는 4cm 정도)
뭐랄까... 별로 취미가 좋지 않은 민족적인 것을 느끼게 하는 거친 조각으로,
커다란 얼굴에 작은 손발이 붙어있는 모양새.
그것이 '지금 여기를 걸어보았습니다' 적인 포즈로 달랑 놓여 있었다.
바로 가족들에게 누가 놓아두었는지 물어봤지만 부모도 조부모도 "모른다"는 말 뿐.
뭐랄까 "귀여워!"라고라고 할만한 물건도 아니라서, 딱히 비밀로 주고 즐거워 하는 종류가 전혀 아니다.
결국 누가 준 것인지 수수께끼였다.
그렇지만 왠지 나는 거기에 끈을 달아 가방에 걸고 다음날부터 열쇠 고리로 사용했다.
친구가 그게 뭐야? 라고 말하며 크게 야유했던 것이 기억났다.
그리고, 며칠 후. 그 목각 씨는 그 전날 확실히 가방에 묶어 달아놨는데, 다음날 사라졌다.
끈은 깨끗이 풀려 남아 있었다.
당시의 나는 그것을 보고 "아, 목각 씨는 직접 끈을 풀고 나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그 전에 아침이나 수업 중에도 목각 씨를 볼 때마다 목각 씨의 손이 부자연스럽게 끈에 얽혀있는 것을 봤으니까.
가족도 역시 모른다고 하고 어린아이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이동하는 걸 발견해서 열쇠고리로 붙여 버린거라면, 나쁜 짓을 한거구나 하고 지금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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