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집 근처의 어느 한 언덕에는 신사의 터가 있습니다.
경내도 없고 석조로 된 묘가 있을 뿐이며, 홍살문은 언덕 기슭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기괴한 "신사"는 오래된 고분입니다.
조사한 학자가 있었는데, 묘소의 형태로부터 고대의 분묘였던 것을 밝혀냈습니다.
인공적인 것은 아니고 언덕에 구멍을 파서 묻었다고 합니다.
왜 신사인지. 어째서 경내가 없는 것인지. 이제부터 써내려갑니다.
[쿠니츠카미(国津神)]를 아십니까?
토지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천손(천신의 자손)에게 속아 인질을 잡혔고, 항복하는 조건으로 가족의 목숨을 살려주기로 했는데, 결국 가문이 멸하여진 쿠니츠카미의 전설입니다.
처형 방법은 화형이었다고합니다.
이 신사는 그들의 무덤이며, 본래는 그들의 성이 있던 곳입니다.
천손은 쿠니츠카미의 성터에 성채를 쌓아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언덕에 동원된 노비가 차례로 죽어나가고 몇없는 장인들도 죽었으며, 드디어 천손에도 희생이 나왔습니다.
당황한 천손은 무녀를 불러 점을 쳤습니다.
무녀는 "이 곳에는 속아넘어간 신의 분노가 맺혀 박혀있다. 그들에게 성을 반환하고 떠나라."고 말하고,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두려워진 천손은 텐진츠카미의 가족들의 유해를 언덕에 모시고 이 땅에서 도망쳤습니다.
이후, 이 신사는 성역이 되어 불을 금하고 벌채도 금지했습니다.
그래도 평야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언덕이었기 때문에 성을 구축하려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들도 역시 차례로 죽어나가고 시대가 지나면서 성역이 되어갔습니다.
최근에는 20년 전, 나의 동급생이 신사에서 담배를 피우던 모양으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불은 꺼져있었습니다.
그는 전학 온지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신사는 씨족*이 있습니다.
(*씨족: 같은 씨족신을 모시는 고장에 태어난 사람들)
신주(神酒)를 바치고, 음악을 베풀며, 산기슭에 저택을 가진 그들은 이 고분에 모셔진 쿠니츠카미의 후손에 해당됩니다.
음, 가문이 멸망했다고 한 것이라면?
네. 그들은 다른 신의 가문에 시집 온 사람들 가운데, 재앙을 잠재우기 위하여 선택된 사람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이 신사가 있는 언덕 전체에 나무 울타리가 둘러쳐지고, "출입 금지", "화기 엄금"라는 글귀가 관공소의 명패에 쓰여 있습니다.
홍살문 앞에 철책이 있고, 진혼제 때 밖에는 열리지 않습니다.
엄중하게 출입이 제한되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 중에 군대의 명령으로 대규모 벌목이 계획되었는데, 계획 단계부터 관공소에서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재앙이 무서워진 공무원이 계획에서 빠지게 되고, 군에서 파견 된 군인 두명이 죽고, 공사 관계자들 중에도 사망자가 나왔기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급히 철책의 설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9th] 머리를 감다가 (0) | 2017.04.11 |
---|---|
[218th] 손짓하는 소녀 (0) | 2017.04.11 |
[216th] 보모 (0) | 2017.04.08 |
[215th] 조금 슬픈 이야기 (0) | 2017.04.08 |
[214th] 같은 꿈을 꾼 적 없어? (0) | 2017.04.08 |
- Total
- Today
- Yesterday
- 담력시험
- 행방불명
- 일본
- 공포 괴담
- 저주
- 스승시리즈
- 어린이 괴담
- 실종
- 사람이 무섭다
- 괴담
- 할머니
- 영능력자
- 아르바이트
- 장례식
- 2ch 괴담
- 일본 괴담
- 무서운이야기
- 초등학생
- 체험담
- 공포
- 2ch
- 무서운 이야기
- 번역 괴담
- 심령스팟
- 자살
- 심령 스팟
- 초등학교
- 여동생
- 번역
- 교통사고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