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번역 괴담

[215th] 조금 슬픈 이야기

레무이 2017. 4. 8. 10:45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조금 슬픈 이야기.



올해 설날, 폭설로 집에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조금 날짜를 늦춰서 돌아갔습니다.


항상 민영철도를 이용하는데, 그 날은 왠지 국영 철도로 돌아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국영 철도로 친정이 있는 도시로 돌아갔습니다.


개찰구를 나올까 말까 하는 위치에서,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라고 뒤에서 불러세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뒤돌아 보니 낯선 남자였습니다.


길이라도 묻는 걸까 생각해서 멈춰 서자, 그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예전에 장의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그 때문인지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 허리께에 최근 사망 한 "다리가 아픈 사람 사람"이 씌어 있다고 말하는겁니다.


"짐작이 가는 분은 없는가?" 라고 물었을때는 특별히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지만,


나중에 문득 생각났습니다.


사실 동생의 아내의 할아버지가 다리가 아픈 분, 그 며칠 전에 사망했습니다.


그 "보이는" 사람은


"하체의 부상이나 부인과의 질환에 주의하세요."라고 말하고는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 일주일 후에 임신이 판명.


하지만··· 한 달 후 유산하고 말았습니다.



동생의 아내의 일에 너무 소홀헀기 때문에 천벌을 받은걸까요?



하지만 첫 아기 였으니 데려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은 겨울 이야기.



긴 이야기라서 죄송합니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7th] 고분이었던 신사  (0) 2017.04.11
[216th] 보모  (0) 2017.04.08
[214th] 같은 꿈을 꾼 적 없어?  (0) 2017.04.08
[213th] 홀리다  (0) 2017.04.07
[212th]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  (0) 2017.04.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