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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319th] 불가사의한 기억

레무이 2017. 6. 30. 17:26

기억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다락방을 개조한 것 같은 2층의 방인데, 계단을 올라오면 그 방 밖에 없는 곳이었다.


창가에 가까운 곳에 커다란 드래프터(제도용 도구)가 있고, 항상 그것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남자가 있다.


나는 근처에 바닥에 눕혀놓은 아기였고, 흔들리는 상자 같은 것에 넣어져, 거기에서 그 모습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그 방은 밝았고 작업을 하는 소리와 그 남자의 존재에 안심된 나는 잠을 자거나 일어나 있기도 한다.


그 기억은 '나는 유치원생이다."라고 이해하고 있을 무렵까지 제대로 연결되어 있고, 나는 그 방에서 그 남자가 작업을 하는 것을 근처에서 느끼며 잔다던가, 너무나 행복했으며 편안했음을 좋아했다.


그 남자가 방에 없을 때 만지면 위험하다고 들었던, 드래프터를 몰래 움직여 보거나 했던 그 무게도 감각도 죄책감조차 명확하게 기억.


뭔가 도면이 붙여있거나 하는 일도 있었다.


그 무렵에는 집 전체의 배치나 외관도 알고 있었고,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다는 기억이 있고, 그 남자와 대화하기도 하고 있었지만, 목소리와 내용은 왜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 남자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도 있었지만, 직업이 간호사라는 것을 나는 알고있다. 하지만 집에서의 일은 내 기억에는 희미하다.


어쨌든, 그 드래프터가 있는 방과 그 방에서 일을 하는 남자의 곁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이 매우 인상 깊게 기억에 남아있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딸을 낳기위해 집에서 나간(귀향?) 쯤에서 그 기억은 끊겼다.




거기에서 갑자기 내 기억은 지금의 가족과의 생활이있다.



어느새 지금의 아버지, 어머니, 동생이 있고, 얼굴도 직업도 전혀 다르지만, 가족이 바뀌었다고 혼란스러웠던 기억도 없다.


정신을 차려 보니 평범하게 지금의 가족과 살고 있었다.



태어난 뒤로 어딘가에 맡겨진 적도 없는 모양이고, 아기 때부터의 사진 등도 제대로 남아있다.



언제 어디서의 기억인지 전혀 모르겠다.


기억의 착오라고 하기엔 너무 큰착오라고 생각한다.



이게 혹시 전생의 기억이라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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