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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322nd] 기억이 애매하다

레무이 2017. 7. 1. 16:51

기억이 애매하고 필력은 딸리지만 써봅니다. 영적인 이야기는 아니예요.



3년 전에 겪은 일인데, 그 당시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자영업자인데 가게를 접고 집에서 휴양하고 있었다.


한가했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리저리 서핑하고있는데, Yahoo의 질문이었던가? 위화감이 드는 글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읽어봤다.


암호학을 조금 배웠단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위화감을 따라서 글을 해독해보니 몇가지 키워드가 올라왔다



"택시"


"왼쪽 뒤가 움푹 패인"


"푸른 램프"


"어서오세요"



문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런 키워드가 올라왔다. 그밖에도 1개 또는 2개정도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다.



그것을 종이에 메모했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외출한다고 말해서 주차장까지 배웅하러 갔다.


우리 아파트 앞에는 택시가 서있었다.



자주 사용하는 택시 회사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하지도 않아서 아내와 아이들과 차량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걷고 있는데 택시의 왼쪽 뒷부분이 보이고 패여있는 것을 눈치 챘다


밤이라 어두웠지만 확실히 찌그러짐이 있었다


문득 살펴보자 창 부분이 파란색 LED같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흔히 보이는 발밑을 비추는 빛)


조금 기분이 묘해서 나는 같이 갈 예정이 아니었지만 함께 우리집 자가용으로 가자고 사정을 설명하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조금 기다려달라고 했다.



아무리 기다려봐도 그 택시에 사람이 탑승하는 모습이 없어서 20분 30분정도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나 궁금했고 신경이 쓰였기 때문에 결국 지쳐서 택시를 향해 갔더니 문이 열리며 운전기사가,



"어서오세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젠 어떻게하면 좋을지 몰라서 주변으로 눈을 굴리고 있는데 몇 명인가의 정장 차림의 남자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일반 주거 지역이기 때문에 평소 그 시간에 사람을 보는 일은 별로 없다. (21 시경)


뭔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타지 않으면 아내와 아이들도 위험할것 같은 이상한 위기감에, 일단 택시를 탔더니 말 없이 출발했다.


택시에서는 라디오가 흐르고 있었는데 모모타로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쩐지 어딘가 스토리가 조금 달라서 더 무서워졌던 것을 기억한다. (기억이 애매해서 내용은 기억 안난다)



어쩔 도리도 없이 그대로 10분 정도 달렸을까. 그 라디오에서


"모모 타로가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라는 말이 나왔다.


그랬더니 아이의 얼굴이 떠올라 눈물이 나왔다


운전기사는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는데


"돌아갈까요?"


라고 물어보길래,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결국 아무 일도 없이 집 앞까지 당도.


내가 내린 후 택시는 어딘가로 달려 갔다


주차장을 보자 우리집 차가 없었기 때문에 당황했지만 택시와 엇갈려 오는 우리집 차가 보였다


분명히 나를 찾으러 갔던 것 같다


걱정스러워져서 나가는 것을 중단하고 함께 있어준다고 했다.


집에 와서 해독한 메모를 보여주자 아내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단순한 기행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 내가 탔던 택시 회사에 문의 해보니,


"그 시간에 거기에는 배차되지 않았고, 근처에도 우리쪽 택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홈이 있는 택시는 즉시 수리를 맡기기 때문에... 착각하신게 아닙니까?"


라고 말을 하기에 소름이 돋았다.




결국 그 택시는 무엇이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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