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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551st] 아카네

레무이 2018. 2. 10. 01:12

우리 반에는 아카네라는 이름의 학생이있다. 매우 밝고 상냥하고 친절한 아이다.



아카네는 달리기가 빨랐기 때문에 술래 잡기를 하더라도 바로 잡혀버렸고, 숨바꼭질은 좋은 은신처를 알고 있는지 좀처럼 찾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아카네는 학급의 모두에게 무시당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나 이외에는 말도 걸지 않고 같이 놀지도 않는 것이다.



학교에서 나는 아카네의 옆 자리다. 모두들 아카네를 향해 말을 걸거나 노트를 빌려주거나 하는 나를 보고 신기한 듯이 쳐다본다. 선생님도 곤란한 얼굴로 바라본다.



딱히 나쁜 짓 하는게 아닌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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