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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가 18 살 때 겪은 일입니다.


장소는 밝힐 수 없지만, 관동지역입니다.


여름 방학의 마지막 날에 집의 이불 속에서 뒹굴대는데, 어머니가 조금 초조한 기색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라고 여쭤봤는데 어머니는 "증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라고.


그리고 잠시 후 어머니가 "장례식을 다음 일요일에 하니까, 금요일 밤에 출발하자"라는 것입니다.


금요일이 되어, 아버지는 출장으로 해외에 계셨고, 돌아오지 않으셨기 때문에 저와 어머니, 그리고 두 명의 여동생과 함께 증조 할아버지 댁으로 향했습니다.




증조 할아버지는 96세의 나이로 사망, 누가 뭐래도 천수를 누리셨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친족은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증조 할아버지가 죽은 지역에는 독특한 풍습이 있는데, 그것은 화장을 할 때까지의 밤에, 남자는 돌아 가면서 자지 않고 번갈아가며 시신을 곁에서 지킨다는 것입니다.


친족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화장 할 때에 오기로 되어있었으므로, 저에게도 그 역할이 돌아왔습니다.




저에게 돌아온 날 밤 달이 나와 너무 조용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친척에게 들은 것은 밤에 시신 옆에 있을때는 방에 불을 켜서는 안된다, 그리고 밤이 새도록 문을 열어선 안된다는 것을 듣고 맡은 역할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수험생이었던 나는 방의 촛불에 의지하여 교과서를 읽고 있었습니다.




매우 조용했습니다만, 그 때 밖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특별히 신경쓰지는 않았는데 그 소리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잘 들어 보니 발소리 같았고, 그것도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10사람 정도의 발자국이었습니다.


친척들인가 생각했습니다만, 시계는 새벽 1시가 지난 무렵이었습니다.


발소리가 문 앞에서 멈췄고, 갑자기 또 아까처럼 고요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누군가 문을 노크했습니다.


친척이 상황을 보러 왔다고 생각하고 열려고 했는데, 친척이 말한 것을 기억하고 문에 손을 댄 시점에서 멈추었습니다.


또 다시, 노크 이번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입니다만, ××는 있습니까?"


저는 굳어졌습니다 ××는 돌아가신 증조부의 이름이었습니다.


저는 겁이나, 문에서 떨어져 몸을 움츠렸습니다.


계속해서 문 쪽에서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당황한 나는




"××는 없습니다. 돌아가셨어요!!"




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러자, 목소리는 그쳤고 발소리도 문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이윽고 아침이 되어 그 사실을 친척에게 이야기하자 "잘 견뎠다"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례식은 시작했고, 이상한 일은 없이 장례식은 끝났습니다.


무덤에 납골하러 갈 때, 그 역할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친척에게 묻자


"그건 시신을 가져가지 않도록 지키는 의미가 있어요."


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렇게도 말씀 하셨습니다.


"네가 들었던 ○○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전쟁을 겪었을 때의 동료야."


라고, 그리고


"그 사람은 트럭에서 공습으로 전사했어."


라는 것입니다.


내가 밤에 들었던 목소리와 발소리는 증조부의 군 시절의 동료들이 증조부를 데리러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장문 & 신통찮은 문장으로 실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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