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정말로 겁 많은 사람은 읽지 마.


내 남자 친구가 체험 한 이야기.



뭔가 텔레비전에서 가위에 눌리는 방법 같은 것을 했다나봐.


그 방법이란 게, 정사각형의 방 한가운데에 이불을 깔고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눕는거래.


그렇게 이불 속에 들어가서는,


우선 방의 왼쪽 하단 모서리를 보고, 그 다음부터 오른쪽 아래, 왼쪽 위, 오른쪽 위 모서리를 보고, 마지막에 똑바로 위쪽을 보고 자면 가위에 눌린다고 해.


왠지 구석에는 뭔가?가 있어서, 마지막에 똑바로 위를 보면서 ​각​각의 뭔가?를 만나게 버려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도록 = 가위에 눌리도록 한다고.



남자 친구는 설마 진짜로 될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재미삼아 해봤다는데.


그랬더니 그날 밤 정말로 가위에 눌렸다는거야.


큰일이야, 진짜냐, 라고 생각하는데,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고, 그 발소리가 방 앞에 멈춰섰다나봐.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몸은 가위에 눌려있었고, 굉장한 두려움이 덮쳐왔다고.


그러다가 "확"라고 문이 열렸대.


남친은 이제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알 수 없어서 상당히 쫄아버렸다고 해.


근데 발밑이 어쩐지 무거워지고, 그것이 점점 위로, 위로 올라왔다는데.


그리고 결국 눈앞에는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는거야.



얼굴은 곧 사라졌다는 모양이지만, 문은 정말로 열려있었고, 꿈이 아니었다고 하더라.


이상하게도 남자 친구의 방은 직사각형이었지만.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547th] 도로 쪽에서 밀렸다  (0) 2018.02.06
[546th] 차고 앞의 여자  (0) 2018.02.05
[544th] 아무 것도 필요없어  (0) 2018.02.03
[543rd] 따라오는 것  (0) 2018.02.01
[542nd] 시끄러워  (0) 2018.01.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