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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년전의 이야기.
지금도 있는 곳입니다만, 목조로 된 작은 공동주택 2층에 살고 있었고,
방은 다다미 8장 크기, 안에서 봤을 때 현관 왼쪽에 화장실, 오른쪽에 부엌이 있는 전형적인 유형의 빈곤한 다다미 방.
그 날은 더워서, 대낮부터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방에서 느긋하게 있었는데, 현관 쪽에서 "○○씨"라는 작은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또 종교권유? ···라고 생각하면서 "네~이"라고 나른한 듯이 돌아서 현관쪽을 보자,
부엌 바로 위의 작은 창에서 이쪽을 보고있는, 마르고 나이든 여자가 있었다.
"그~ 저기, 거기에서 들여다 보지 말아주실래요? 지금 현관 열···"
"시끄러워"
···!
내가 말하고 있는데 끊으며 "시끄러워"라고, 절반 몸을 일으킨 상태에서 조금 놀라서 굳어져 버렸다.
"아래층 요시노(가명)인데, 바닥이 삐걱대는 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걸어줘."
그렇게 말하고는 이쪽의 대답도 듣지 않고, 재빨리 아래로 내려 갔다.
물론 화는 났지만, 동시에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위화감이라는 것은 2가지.
나는 예민하게도, 방안을 걸을 때는 이웃에 폐를 끼칠까봐 항상 발가락으로 걷는다. 아래층에 소리따위 우선 들릴리가 없는 것.
다른 하나는 아래층에 사람이 살지 않는 것.
여하튼, 분노를 풀기 위해 바닥을 걷어차고는, 그날은 한가로이 집에서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너무 더워서 깨어났다. 우선 TV를 켰다.
"○○씨"
···그 목소리다. 쳐다보니 작은 창에서 목부터 위쪽만 보이는 "요시노"가 있었다.
패전 무사의 효수을 연상시키는, 잠을 깨는데는 최악의 광경이었다.
"소리가 시끄러우니까 줄여주세요."
"소리!?"
몸을 천천히 일으키는게, 또 곧바로 사라졌다.
TV소리가 시끄럽다?··· 생각해 보았다.
텔레비전을 켜고 겨우 1~2 분. 게다가 심야에 TV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볼륨은 한없이 작다.
그러자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집이 아니다. 옆집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나가서 보니, 아래쪽에서 텔레비전의 큰 소리가 들린다.
"요시노"의 방에서였다. 뭐야?
똑똑
"실례합니다. 이쪽이야말로 시끄러운데요~"
···나오지 않는다.
스스로 시끄럽게 하고는··· 왜 나한테?
더욱 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방으로 돌아와 머리를 안고 고민하면서, 어쩌다보니 잠 들어 버렸다···
"시끄러워!!!"
!! 질겁을 하며 나는 벌떡 일어났다.
멍하니 있다가, 아래로 내려가는 철로 된 계단을 땅땅 울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문득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뭐인거야~ 지금 소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의 그 목소리라는걸 꺠달았다.
"저 민폐충 적당히 좀 해라···"
A형인 나는 아침까지 기다리렸다가 아래층의 방으로 갔다.
거기서 일단 외부를 돌아보니 빨래가 널려 있었다.
"어느새 사람이 들어온거구나···"라고 의문을 하나 해결했다.
비가 슬슬 오는데도 불구하고, 빨래를 말리는 것은 조금 신경쓰였지만.
똑똑
"실례합니다만, 요시노 씨! 위층의 ○○인데요!"
···
똑똑
"계십니까!"
···
반응이 없다. 열쇠도 닫혀있다.
우선 비도 조금씩 날아오고 주변에도 폐가 될까봐 철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가운데, 어제와 거의 같은 시간.
쿵! 땅땅땅···
뭔가가 나무 문에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서둘러 내려가는 계단 소리.
설마! 하고 생각, 속공으로 현관으로 달려갔다.
덜컥
아무도 없었다.
다만 문에 젖은 종이가 붙어있을 뿐이었다.
연필로 쓴 더러운 낙서같은 글자로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어 무례하잖아! 급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저벅저벅저벅
"이봐! 나와! 직접 말하지도 못하는거냐 이자식아!"
그 순간 문이 힘차게 열렸고, 안에서 중년의 남자가 튀어나오면서, 나에게 소리치며 덤벼왔다.
"니가 시끄러운거잖아!!!"
나의 어깨를 잡고는, 뒤에 있던 자전거로 심하게 밀쳐졌다.
그러자 주위의 주민들이 겨우 나와서 이 중년 민폐충을 붙잡아 진압했다···.
때마침 경찰도 등장하고 드라마를 방불케하며 빗속에서 민폐충은 돌아갔다.
나도 사정청취를 받고는 돌아갔다.
이웃집 누나가 신고한 모양이다.
다음날 부동산이 나의 방을 체크하러왔다. 아래의 방으로 새어나가는 소리를 조사하러 온 것 같다.
부동산 "역시 소리에는 문제가 없네."
역시?
나 "그건 그렇고, 그 아래집 녀석은 어떻게 된거예요?"
부동산 "아 이쪽에도 10분에 한 번꼴로 뭐라 해대서 힘들었어."
나 "어? 왜 연락주지 않은겁니까?"
부동산 "그게~ ···뭐랄까, 물건이 깨지는 정도의 소음으로 잠을 잘 수 없다니. 그런 일이 있을리가 없잖아? 하지만 연락정도는 해줄걸 그랬네. 미안해."
나 "그럼 말인데, 아줌마 쪽은 함께 경찰서에 간건가요? 근데 그 아줌마는 어머니?"
부동산 "어머니? ○○씨는 혼자 살아. 이바라키에서 단신으로 나온 것 같아."
오싹했다.
나 "아니··· 근데 아래층 사람 "요시노"라는 사람 맞죠?"
부동산 "? 아니, ○○씨인데··· 왜?"
부르르 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고 귀가 울렸다.
이 후, 물론 흐름대로 집의 이력을 들어봤는데, 친한 지인의 소개도 있었고, 그런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상. 너무 오래 실례했습니다. 많이 무서운것도 아니고 미안.
다만 이름을 들었을 때 정말 무서웠어. 그 뒤로는 작은 창문은 닫아둔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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