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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5월에 사생 대회가 진행됩니다. 사생의 대상은 [학교]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벌써 수십 년이나 진행된 전통있는 행사입니다.
전교생이 그린 그림은 선생님들의 심사를 통해 학년별 최우수상 1명 · 우수상 1명 · 가작 2명이 선출 된 후, 각 교실 앞 복도의 벽에 1개월 동안 모든 그림이 전시되어 자유롭게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동안은 수업 참관이 이루어 학생들의 학부모와 가족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올해의 사생 대상은 [학교]는 없고, 각 학년별로 쌍을 만들어 서로의 [얼굴]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변경한 이유에 대해 선생님으로부터 특별한 설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만, 5 · 6 학년 학생들은 납득이 가지 않았고, 담임 선생님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기후 변화로 5월에도 한여름 같은 더위가 많아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야외 사생 대회를 제외했다]인 모양입니다.
아들은 올해 6학년입니다. 아들의 말로는 [선생님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있어]라고 합니다. [학교]를 사생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는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2년 전 가을, 쉬는 시간에 학교의 4층 베란다에서 장난치며 놀던 6학년 여자 아이가 실수로 아스팔트로 추락.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 되었으나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난해 5월. 연례의 사생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상은 물론 [학교]였습니다.
다음날, 학급별로 담임이 완성 된 그림을 회수하여 심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심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고 모든 그림이 복도의 벽에 전시되는 일도 없이 끝나 버렸습니다.
여기에 대한 아들의 설명입니다···
5학년이었던 아들은 사생 대회 며칠 후 어느 날, 함께 당번이 된 여자아이와 함께 다음 수업에서 사용할 교재를 받기 위해 교무실에 갔다고 합니다.
교무실은 우연히 아무도 없었고 담임 선생님을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책상 위에 사생 대회 그림이 잔뜩 있었습니다.
그 책상은 1학년 담임의 것이 었습니다.
심심풀이로 당번 여자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았습니다.
몇장을 보다보니 이상한 것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그 그림에는 건물의 4층 베란다에 사람이 서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1학년이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솔직히 잘 그리진 못했지만, 누가봐도 여자아이가 베란다에 서있는 그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잠시 후 담임 선생님이 돌아왔습니다. 선생님은 두 사람을 보고 당황해서 그림 다발을 들고 교장실로 가져가 버렸다고 합니다.
아들이 선생님에게 "왜 보면 안되는 건가요?"라고 물어도 대답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후 두 사람은 친한 친구 2명에게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4명이 작전을 짰고, 교장실에 잠입하여 다시 그 그림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청소 시간에 교장실 청소 당번들의 눈을 피해 교장실에 들어가 그림을 찾았습니다.
의외로 쉽게 발견했습니다.
그림의 뒷면에는 이름이 써있어서, 누가 그렸는지 확인한 후 서둘러 교장실에서 탈출했습니다.
다음날 점심 시간에 그림을 그린 1학년 여자아이를 찾아 사생 대회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여자아이는 태연하게 "베란다에 언니가 서 있었어!"라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소녀는 "이 전에도 선생님이 같은 것을 물어봤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추락 사고로 사망한 소녀의 동생이 현재 2학년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설명을 들었을 때, 과연 이렇게 된 거면 어쩔 수 없다고 납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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