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번역 괴담

[717th] 영매사

레무이 2018. 8. 1. 07:30

이것은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친척 중에 체격이 좋은 삼촌이 있었다. (어머니에게는 형부)


특별히 스포츠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릴 때 부터 농사일을 도운 탓에 완력이 강했다.



그 삼촌이 결혼한지 얼마 안된 무렵.


자정 무렵이 되면, 자기도 모르는 일을 말하거나,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조이거나, 갑자기 높은 곳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하는 등 기행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30분 정도 지나면 딱 가라앉았고 그 사이에 했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 일이 1~2주 계속되자, 주위에서 말리는 것도 힘들어졌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정말로 자살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여 여러 곳에 알아보았고, 어느 친척 중 한 사람이


"좋은 영매사가 있어."


라며, 어떤 아줌마를 데려왔다.




아줌마는 특이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 삼촌을 보자 마자



"당신, 저주 받고있군요. 짐작 가는 데는 없습니까?"


라고 물었다.



삼촌은 딱 하나 짐작가는 것이 있었다.


최근 결혼한 아내가 예전에 야쿠자와 연관이 있던 여자였다.


(상대는 진짜 야쿠자 까지는 아니었고, 정부라고 말할 정도로 사귄 것도 아니었던 모양이지만)


그것을 상대의 야쿠자에게서 강제로 떨어뜨려 놓았고, (물론 지금의 아내의 부탁으로) 그것이 계기가 되어 결혼 한 것이다.


저주를 거는 상대방으로 떠오른 것은 그 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아줌마에게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그런 남자에게 큰 힘이 있을리가 없으니, 분명 돈으로 고용했을 겁니다. 뭐, 맡겨주세요. 오늘 밤에 바로 없애드릴테니.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올테니, 정말로 없어졌다면 그동안 아무 일도 없을테니까 돈은 그 때 준비해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1~2시간 정도 이상한 기도를 하고 돌아갔다.


그날 밤을 기점으로 기행이 없어지자, 가족 모두 편안하게 잠잘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일주일이지나 그 아줌마에게 돈을 지불(어머니의 이야기 로는 보통 사람의 월급 정도)했다.


어머니는 호기심이 강해서, 그 아줌마와 잡담을 하면서 여러가지 물어 보았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상대방이 저주를 다시 걸지는 않을까요?"


"음, 일주일이 지났으니 괜찮습니다. 저는 저주를 없앤게 아니라 되돌렸으니까요.


상대는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뭐, 저도 이런 장사를 하고 있으니, 평범하게 다다미 위에서 죽을 수는 없을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아줌마는 피식 웃었다.




어머니는 "사람의 미소가 이렇게 무서웠던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씀하셨다.

'번역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9th] 감시 오두막  (0) 2018.08.03
[718th] 세상의 진실  (0) 2018.08.02
[716th] 이상한 의뢰 (3/3)  (0) 2018.07.31
[715th] 이상한 의뢰 (2/3)  (0) 2018.07.29
[714th] 이상한 의뢰 (1/3)  (0) 2018.07.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