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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715th] 이상한 의뢰 (2/3)

레무이 2018. 7. 29. 07:30

집을 떠나 여기까지 약 4시간, 이런 단시간에, 게다가 연달아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또한, 지금까지 이렇게, 아마도 세상의 것이 아닌 것이 뚜렷하게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작업복의 주름까지 창틀을 잡고 있는 팔의 손등의 먼지까지 분명하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T씨는 더러운 T셔츠라고··· 단숨에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먼저 적은대로, 우리의 교리는 가지기도와 저주(정말로)의 종류 금지되어 있습니다.


만화의 공작왕 같은 퇴마사 같은 것은 당연히 불가능···


T씨도 부인도 꼭 그런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바로 느꼈습니다.


어쩌지··· 생각했을 때 금강저가 떠올랐습니다. 소매에서 황급히 꺼내 그대로 작업복 남성에게 염주와 함께(사실은 하면 안되는건데) 염불을 외고, 더불어 본존의 범어를 소리내어 읊었습니다.


(이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닙니다. 순간적으로 하게 된거라서 막무가내로 한 것)


부디 극락으로···라고 강하게 빌었습니다.



그 사이에 똑바로 작업복의 남성에게 눈을 돌렸습니다.


백발인지 마른 진흙인지 백발로 보이는 머리, 약간 그을려 있다고 보이는 팔과 목 주위 등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약간 반보 이동하면 보통이라면 옆모습은 보일 것 같은 거리감과 위치였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작업복의 주름까지도 보이는데.


왠지 모르지만, 더 강하게 염원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생각하여 약간만 눈을 감고 지금까지보다 강하게 염불을 외워 보았습니다. 단, 몇 초 였습니다.


그러자 T씨의 "사라졌다"라는 소리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부인의 "아앗···"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눈을 뜨자, 작업복의 사람은 사라져있었습니다.




앞에 내밀었던 손을 내리자, T씨와 부인이 이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뭔가 잘 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만, 우선 창틀을 잡고있는 작업복 남자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때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아, 휴대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좋았을걸"하고 떠올랐습니다.


T씨와 부인에게 물어봤는데, 역시 촬영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자가 잡고 있던 창문에 다가갔습니다. 혹시 잡았던 흔적이 남아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진흙 투성이의 손으로 잡았는데도.


그렇다는 것은 실체가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또다시 갑자기 두려워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인지 필사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가, 문득 블루 시트의 안쪽이 궁금했습니다.


작업복 남성이 사라졌다는 것은, 혹시 뼈도 사라지지 않았을까?


그것을 T씨에게 전해 시트를 넘겨보았습니다···.



뼈는 있었습니다.



그럼, 작업복 남성과 관련은 없는건가? 복잡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부인이 권유하여 일단 거실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정중하게 합장을 하고 실내에 돌아왔습니다.


T씨도 부인도 아까의 우연을 상상이상으로 착각하고 나를 만화의 퇴마사 같은 사람으로 기대하는 느낌이 생생히 전해져 왔습니다.


나는 그런 일을 하는 스님이 아니라고, 아까는 단순한 우연임을 정직하게 말했지만, 지금까지의 스트레스도 있었을 것이고, 아까 목격한 것만으로 이해해버린 모습이었습니다.


차를 마시며,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가장 먼저, 지난 여름에서 가을쯤에 뼈가 발견되었고, 그때부터 이상한 소리나 창문의 흔들림, 조금 전의 남성이 나타나는 현상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뼈는 사진에 찍히고 만져지는, 실체가 있는 것 인데 동사무소 직원이 왔을 때에 한해서 사라져 있었다.


"다른 것도 있습니까?"


"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나요?"


"아, 라든지, 음, 같은 그런 느낌의 남성의 목소리입니다."


라면서 부인에게 동의를 구했습니다.


부인은,


"뚜렷한 사람의 말을 들어 본 적은 없는데, 동물의 울음 소리와는 다릅니다. 남편의 말처럼 사람으로 생각되는 사람의 목소리로 들리는 소리예요."


"그러면, 아까 정원에서의 일 말인데요. 나에게는 작업복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회색 작업복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것은 아까 말한대로 항상 더러운 T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말하기를,


"글쎄요, 저도 남자는 더러운 T셔츠를 입고 있었는데요."



어째서 보이는 것에 차이가 있을까?


그러고 보니, 이 방에서 처음으로 창문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을 때, 유리 너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것도 뭔가 모순되는··· 정원에서 본 그런 식으로 잡고 흔드는 것이었다면 여기에서 당연히 보였어야 하는데···.


하지만 설마 사람이 흔드는 느낌으로 흔들린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흔드는 것이었다니···


"이 토지는 원래는 어떤 땅이었던 건가요?"


"저도 궁금해서 조사했습니다만, 기록으로는 원래 경작지였고 버블시기에 택지로 전용한 모양입니다. 원래 소유자에게 물어봐도 서류 유지에 필요한 오두막 같은 것은 세운 적은 있는데, 이 집처럼 본격적으로 지은 것은 처음이라는고 하네요. 뭔가 인연이나 원한, 사건 같은 것들은 없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 근처에는 다른 인가가 적죠?"


"그게 마음에 들었기도 해서 지금까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이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뭔가 들은 것은 있습니까?"


뭔가 스님이 아니라, 이미 경찰이나 형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네, 이상한 소문이 나면 곤란하고, 여기는 시골이인데다가, 저희는 이른바 외부인이니까 우회적으로 밖에 들을 수 없었지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런 일이 발생할 것 같은 이야기는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습니다."


부인은,


"원래부터, 어쩐지 이 곳 사람들은 별로 친절하지 않았는데, 살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깨끗한 자연과 풍경이 정말 좋아서 신경 쓰이지 않았어요.


남편이 말한대로, 시골에 온 외부인 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뭔가 간섭해 오는 것도 아니라서, 저희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웃과 왕래하려 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근처의 절과 신사에서 거절했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저기, 그렇다면, 제가 보았던 작업복 남성에 대해서 뭔가 기억난다거나, 짚이는 데라도···"


"아까 차 안에서 말씀드린대로, 우리에게 기억이 없는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남자의 얼굴을 보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T씨와 부인은 얼굴을 본 적이 있나요?"


"스님도 보이지 않았습니까. 저희도 남자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는데 얼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작업복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기억합니다."


부인,


"글쎄요, 항상 T셔츠 모습이었는데요."


두 사람의 대화에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한시라도 빨리 뭔가 대책을 하여 다스릴 수 있다면 다스리고, 이전한다면 이전을 하고 빨리 퇴근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문득 불쾌한 상상이 떠올라 버렸습니다.


겁쟁이 주제에, 이상한 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 UFO, UMA 등에 관심이 많은 나는, T씨 부부와 나에게 남성의 복장이 달라보이는, 하지만 그 얼굴은 확실히 보이지 않는···


혹시 그 블루 시트 아래의 구멍에 있는 뼈에는 인골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공양을 바라며 그것을 전하기 위해 이상한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평범하게 공양을 하면 어쩌면 모두 가라앉는 것이 아닐까?


라는 식으로 추리를 전개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추리대로 인골이 있다고 하면, 사건, 경찰에게 신고해야 하는 일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마추어 추리를 두 분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스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인골이 발견되면 사건 이군요···."


부인,


"네? 살인 사건 이라든지, 그런겁니까?"


"아니, 이렇게 정해진 것은 아니고, 살인인지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그런 달래지지 않은 영혼의 의지 같은 현상이 보였으므로···."


"그렇게나 많은 뼈가 있으면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부인,


"네?"


T씨,


"스님, 구체적으로 어떻게하면 좋겠습니까?"


"말하자면, 저도 확신은 없으니, 어떻게 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우선은 블루 시트 아래를 가능한 한 전부 발굴 해 보지 않겠습니까?"


부인,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정말로 사람의 뼈가···"


T씨,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테니, 할 수 밖에 없겠네요."


나는 법의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직접 도와줄 수가 없었습니다.


블루 시트의 아래를 발굴하고, 크기, 유형별로 나오는 것을 나누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바로 옆에서 합장하면서 경을 계속 읊었습니다.


두 사람이 쉬지 않고 1시간 정도는 파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다다미 4조 분량 만큼의 공간에 빽빽히 깔렸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두개골이라도 나왔다면 확정인데··· 그 두개골 같은 것이 나오지 않았고, 의사도 없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인골인지, 인골이 있는지 여부도 발굴한 상태의 뼈로는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두분에게,


"솔직히 안에 인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만큼 뼈가 나왔다는 것은 역시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뼈를 모두 정리해서 오늘부터 기리고, 예를 들어, 부지의 끝자락이에라도 정중하게 매장하고 신경써주는게 어떻겠습니까?"


제안했습니다.


T씨는,


"설마 이렇게까지 나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렇게다 나왔는데도 여기에서 이사나갈 마음이 들지 않네요.


물론, 이사할 돈도 없지만, 왠지 이런걸 봐버렸더니 불쌍해서요··· 굴 껍질은 따로 하더라도 동물의 뼈는 말씀하신대로 직접 위로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인도,


"저도 이상하지만, 그토록 기분 나빴던 것이 어쩐지 남편하고 똑같이 갑자기 안쓰러운··· 안쓰러운게 아니라 불쌍한 느낌이 들어요."



조금 전까지의 기분나쁜 분위기가 점점 부드러워지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T씨는 부지의 가장자리, 나무(죄송 이름을 모르겠습니다)가 있는 곳의 근처까지 가서 저에게 "여기가 괜찮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 나무를 묘비 삼아서요."


T씨와 부인은 크기별로 정중하게 뼈를 나르고, 디음엔 굴 껍데기도 함께 모두 옮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나무 아래를 파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안심되는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 때 였습니다. 구멍을 파던 T씨가,


"아앗!"


하고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그리고 내가 다가가려고 T씨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구멍을 파고 나오는 흙을 운반하며 내 뒤쪽에 있던 부인이


"아앗!"


하고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에?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주변을 둘러봤지만, 순간적으로 어느쪽으로 가봐야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습니다.



"스님, 여기, 여기"


그렇게 말하는 T씨가, 파던 구멍 (자신의 하체가 들어갈 정도의 깊이)에서 튀어 나온 것이 보였기 때문에, 조건 반사적으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스님, 구멍, 구멍"


T씨가 구멍 속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패인 보통 공간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무슨 일이신데요?"


"네? 어라? 없어? 아까 그 남자가 나를 향해 절을 하고 있었어요. 파고 있었는데. 제 발밑에서 저를 향해 절을 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나와서, 그래서 깜짝 놀랐거든요."


"아, 부인!"


나는 황급히 부인 쪽을 돌아보며 부인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부인은 우리의 위쪽, 나무 위로 시선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다가가서 "부인 괜찮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네, 괜찮아요, 큰소리를 내서 미안합니다. 저··· 아까까지 그 나무 위에 그 남자가 있어서, 깜짝 놀라 소리가 나와 버렸어요. 남편을 보는 느낌으로 나무 위에 있었어요. 하지만 스님이 다가가자 사라져서··· 스님에게도 보였나요?"


"아뇨, 제게는 이번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천국에 갔을까요?"


"말하자면 천국이라는 것은 우리가 하는 말이 아니군요. 정토말이죠. 극락 정토라고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무튼 그런 말은 차치하고, 그렇다면 좋겠습니다.


매장이 끝나면 다시 공양을 해볼까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나무를 보았습니다만,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한 대응은 원래 우리쪽에는 없었기에, 나름대로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경을 읊으며 나름대로 조문의 형식을 취했습니다.


최근에 유독 신경을 써서 준비만 말향 (가루향) (향은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을 거기에 고급 (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백단향을 피우고 두분에게도 경본(경이 쓰여진 책)을 전달하여


입을 맞추어 정토에 성불을 할 수 있도록, 인간과 동물, 그 구멍에 매장 된 모든 것에 대해 기원했습니다.



아직 저녁이 되지는 않았고, 아직이라면 밝은 시간에 귀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다시 거실로 돌아와 일단 쓸모 없을지 모르지만, 매장한 뼈에 인골이 섞여있을 가능성을 동사무소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물론,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해서는 괜히 말하지 않을 것,


만약 동사무소 사람이 상대해주지 않으면 그것으로 괜찮은 일이고, 무슨 일이 있다면 나에게 연락을 해도 괜찮다.


등을 이야기하자, 부인이 말했습니다.


"정원에 대해서는 정말 스님 덕분입니다. 도움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인연도 사실 드물지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T씨가,


"정말 감사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부인,


"그래서 말이죠··· 처음에 남편이 이야기한 '무덤같은 것'에 대해서 말인데요···."



···어라?





"잠깐, 기다려보세요··· 지금 정원에서 처리한게 아니었습니까?"


T씨,


"죄송합니다, 사실 그건 한 가지입니다"


"에? 그런데 뼈라든지, 그 남자는?"


"맞아요. 그런데 무덤 같은 것은 아니지요··· 뼈를 버리는 곳 같은 것 이긴 하지만···"


"어? 그럼 다른건가요?"


부인이,


"네, 죄송합니다만, 무덤 같은 것은 2층에 있어요."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짓말이겠지?


뭐였습니까? 지금까지의 사건은··· 충분히 신기한 체험 했는데, 겁쟁이에다가 퇴마사도 아닌데도 상당히 노력했어··· 나···


우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대로의 심경이 상당히 표정으로 나와버렸을 것입니다.


T씨가 엎드림에 가까운 포즈로,


"부탁합니다. 아까도 스님이 구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역시 좀··· 저··· 아까 말한대로 그것도 우연 같은 거니까···"


이런 일이 현실에 있는건가··· 의외로 꿈일지도 몰라··· 현실 도피 같은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원의 뼈 이야기를 할 때도 '한가지'라고 했었구나···


"저기··· 솔직히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만, 아까의 뼈와 그 2층의 것 말고도 더 있습니까?"


"아뇨, 더라고 할까, 정말 부탁드리고 싶었던 것은 2층이라서 그것 뿐입니다. 스님이 와서 먼저 그 사람의 일이 일어나버려서, 2층의 이야기를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까 이야기에서는 지난해 정원에서 뼈가 나오고 나서 여러가지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부인,


"네, 그렇습니다. 2층도 그때부터예요···"


"그렇다면 이미 가라앉아 있을지도 몰라요."


T씨가,


"네,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만약을 위해 함께 2층에 가주셨으면 합니다."


"잠깐 기다려주십시오. 2층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증상이라고 할까, 현상을 아직 듣지 못했는데요."


"아, 그렇군요···"


"그게 ···정말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그게, 여러가지로 이사하지 않고싶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일단 스님인데도 상당히 무섭습니다. 진심으로 이사를 생각하시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T씨,


"···."


부인,


"죄송합니다···"


"아, 실례했습니다. 말이 지나쳤네요··· 죄송합니다."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대미지를 입었던 것을 스스로도 알았습니다. 왠지 평소 느끼지 않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T씨, 실은 차안에서 묻고 싶었는데요. 신경이 쓰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네, 무엇입니까?"


"그··· 둘이서 살고 계시고, 자녀는 없으며 근처에 인가도 없다. 그런데 T씨는 "주변에서 들으면"이라고 하셨어요. 그것은 2층과 관계가 있습니까?"


"···네"


"부인, 부인의 대화도 조금 전에 정원에서 이야기하다가 마음에 걸린 부분이 있어요."


부인,


"···네"


"T셔츠 이야기 때, '남자는' 이라고 말하셨습니다."


"···네"


"그렇다면 아까의 남성 이외에도 인간같은 것이 달리 있다는거군요. 그 2층에."


"···네, 2층에서만, 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강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음,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어쩐지 매우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묘한 의욕이랄까, 사명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 2층에서 일어났던 것, 일어나고 있는 일, 두분이 곤란해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묻고 싶은데요···."


"예··· 죄송합니다··· 시작은 이야기한 정원 바베큐 이후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지금은 그 복도 방에서 잤는데, 이전에는 2층의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전망도 아주 좋았고요··· 그것이 그 뒤부터 갑자기 인기척 같은 게 아니라, 그 무덤 같은 것이 방에 나와버렸어요. 2층의 침실에 갑자기 떠올랐어요."


"떠올랐다?"


"예··· 역시 직접 보는 편이 가장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설명이 힘들지만, SF영화처럼 CG같은 느낌으로 방에 어렴풋하게 무덤 같은 것이 떠있었습니다. 그저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거기에서 소리인지 목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는 겁니다."


부인,


"소리인지 목소리 같은 것만이 아닙니다. 남편이 말하는 것에서 사람같은 것도 나오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양손을 내밀며) 희미하게 떠오르고, 가끔은 아래로 내려오기도 하구요."


T씨,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래요. 여기까지 와서는 물론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니까 안심하세요. 그리고, 어느 정도의 크기에, 어떤 형태인가요?"


"가능하다면 종이에 그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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