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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할머니의 집에 맡겨져 있었는데, 그때에 자꾸 이상한 일이 있었다.



지붕에서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할머니가 있는 부엌에 갔더니,


"어, 낮잠을 잤다구? 너 아까까지 거실에서 고구마 먹고 있었는데",


거실에 가서 바닥에 먹다남은 고구마 (인간의 것이 아닌 이빨 자국)가 널려 있었다.



함께 맡겨져 있던 동생이 양동이 가득 올챙이 잡아 온 것을 보고,


"그렇게 키울 수 없잖아. 그리고 어차피 너 도중에 질릴테니까 놓아줘."


그렇게 올챙이들을 전부 강에 풀어준 다음날, 


현관을 열자 엄청 큰 황소 개구리가 턱하니 앉아있다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 뒤뚱뒤뚱 떠나가기도 했다.



근처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다가, 마지막 한 사람을 좀처럼 찾을 수가 없어서 모두 함께 찾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문득 "그런데 나머지 한 사람이 누구였지?"라고 말해서, 다시한번 세어보니 제대로 모두 있었다. 


아무도 나머지 한 사람이 어떤 얼굴인지, 어디의 누구인지 몰랐다.




한번은 동생이 실종되어서, 온 마을 사람들이 찾고있는 가운데,

 


정원의 작은 사당 같은 곳을 향해 "동생이 무사히 돌아오기를···."하며, 빌고 돌아보니,


거기에 동생이 우두커니 서 있었던 때는 깜짝 놀랐다.



동생은 마당에서 놀던데 까지는 기억하고 있지만, 실종된 동안의 기억은 없다고 한다.





중학생이 되어 부모님 집으로 돌아와 가끔 방문하는 정도가 되어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게되어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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