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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748th] 열쇠 이야기

레무이 2018. 9. 1. 07:30

6년 전의 이야기인데,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이야기.



내게는 S라는 친구가 있었고, 언제나 함께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S와 함께 다음 수업에 사용할 컴퓨터실(음식 금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학교의 규칙은 잘 지키는 편이었던 우리가, 왜 거기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지 부터 이상합니다만···


교실과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복도에 접하고 있는 벽에 유리가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있다면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 이야기나 하면서 빵을 먹고 있는데 S가,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말이야"


라면서 이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하, S로부터 들은 이야기 ↓



시내에서 독신 생활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집 열쇠를 잃어버렸다.


열쇠에는 노란 긴 끈이 달려 있어서, 가방을 열면 바로 열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집을 나올 때는 열쇠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동 중에도 잃어버릴만한 짐작이 가는 일도 없었지만,


새로 만들면 돈이 드니까, 길을 되돌아가면서 닥치는 대로 찾아보았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도 찾지 못해서 결국 새로운 열쇠를 만들기로 했다.


(그날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는 잊었음)



그대로 잃어버린 열쇠에 대해서는 잊은지 2년 정도 지났을 무렵,


어느 날 귀가하자 문 손잡이에 뭔가가 걸려있었다고 한다.


뭘까 생각하고 보니···


그건 2년 전에 분실 한 열쇠였다고.


게다가 노란색이었던 끈은, 녹색으로 변색되어 손잡이에 걸쳐져 있었다고······.




나 "우왓 기분나빠···"




둘이서 "진짜 무섭다···."라며 소름돋았던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S는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합니다.



이 때는 왜 S가 직접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건지 의문이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다른 교실에서 S와 다른 친구들 몇명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나는 지난번에 S로부터 들었던 열쇠 이야기가 떠올라서,


"얼마 전에 S가 했던 이야기 무서웠거든."


그랬는데, S가,


"어? 어떤 이야기??"


"공포 열쇠 이야기 말이야. 열쇠 끈이 녹색으로 변색되어 돌아온 그거."


라고 하면서 몸서리를 치며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S에게서 충격의 한마디가······





"어······? 그 이야기를 했던건 너잖아?"





뭐어어어? 라고 생각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거야? 이 전에 컴퓨터실에서 이야기 했잖아. 친구의 이야기라고···"


"그러니까, 그거 네가 말하고 있었던 거잖아? 나는 그런 친구 없거든?"


"거짓말하지마! 그럴리가···."



라는 이상한 현상이···.





그 이야기를 하던 날, 시간, 장소에 그때 먹던 것을 두 사람이 확인해봤지만 모두 일치.


다만, 이야기를 했던 상대만이 서로 엇갈려 있었습니다.


나는 절대로 S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끈질기고 끈질기게 S에게 따져봤지만 누구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 º дº) 멍하니





그러고 보니 S는 무서운 이야기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스스로 이런 얘기를 할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말한 적이 없고 열쇠를 잃어버린 친구 같은건 없습니다.


그러던 중에 S가 울상이 되어서,


"알았어! 내가 말했다고 해!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 이제 그 이야기는 하지마!!!!! (눈물)"


그렇게 그 자리는 끝났습니다.



이후 S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터부시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도대체 누구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었는지 지금도 수수께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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