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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가 맞벌이어서 저녁에 부모가 데리러 올 때까지 할머니 댁에 맡겨져 있었던 시기가 있다.


 


나는 얼굴이 묘하게 긴 아줌마나 얼굴이 없는 밋밋한 것들을 보기도 했다.



할머니께 말하면 "그래, 그런 사람들 하고는 절대 놀지 말려무나."라시면서 싱글벙글 웃으며 과자를 주셨다.


 


부모와 보육원 사람들은 믿지 않았기 때문에 맥이 빠졌다.


 


할머니도 그냥 맞춰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할머니와 공원에 갔던 날의 일이다.


 


나는 모래밭에 있었고, 할머니는 바로 옆 벤치에서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시선을 느끼고 그쪽을 보자, 화단 쪽에서 여자아이가 싱글벙글 웃으며 '이리와봐, 이리와봐'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일어나서 그 아이에게 가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굉장한 힘으로 팔을 잡았다.


 


"그건 안되여!"




라면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엄청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다시 화단 쪽을 보니, 여자아이가 아닌 시커먼 것이 손짓하고 있었다.





엉망진창인 글이라서 미안.



그때 붙잡아 준 할머니는 지금도 살아계시다.


 


지금의 나는 이상한 것은 보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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