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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현의 북부 어느 온천 마을의 여관에서 일하는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벌써 수십 년이 지난 사건입니다만, 관광지에 나쁜 소문이 나는건 곤란하므로, 아직도 그 지역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금기 취급이라고 합니다.
그 온천 마을은 마을 전체가 높은 산중에 있고, 겨울은 눈에 덮히는 장소입니다.
그 마을에서 더욱 2km정도 들어간 후미진 곳에 개와 고양이를 동반해서 숙박 할 수 있는 호텔이 있다고 하는데,
그 곳의 이야기입니다.
호텔에는 몇 년 근무한 프론트 맨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겨울의 성수기였다고 합니다.
호텔도 번창해서, 그날도 신발장은 여러 고객의 신발들이 나란히 채워져 있었습니다.
아침에 가장 먼저 신발을 현관에 죽 늘어 놓는 것이 그의 업무 중의 하나였습니다.
평소처럼 일을 하다가, 어떤 펌프스를 손으로 잡았을 때 무언가를 깨달았습니다.
얇은 베이지 색 펌프스였는데, 안쪽에는 검은 피 같은 것이 붙어있었습니다.
구두의 바닥 면의 한쪽이 어지러이 얼룩으로 더럽혀져서 차갑게 젖어있었습니다.
체크 아웃 시간이 되어, 손님들은 계속해서 호텔에서 나갑니다.
현관의 신발도 점점 적어졌고, 드디어 마지막 하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그 더러운 펌프스 였습니다.
11시가 지나서야 펌프스의 주인이 프론트에 내려왔습니다.
별로 인상에 남지 않는, 굳이 말하면 눈빛이 나쁜 여자였습니다.
수수한 싸구려 옷을 입었고, 손에는 애완 동물용 바구니를 들고 있었지만, 담요가 덮여있어 어떤 동물인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발을 다치셨습니까?"
프론트 맨은 일단 물었습니다.
"실례지만, 고객님의 신발에 그런 흔적이 있었으므로···"
여자는
"신발은 애완 동물이 더럽힌거예요."
라고 대답하고 바로 돌아갔습니다.
1시간 정도 후에 여직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 여자가 묵었던 방이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가보니 다다미에 피 묻은 발자국이 많이 있었습니다.
방 한쪽에 그 흔적들이 남아있어서, 마치 악귀가 미친듯이 춤을 추고 난 광경이었습니다.
욕실의 배수구에는 작은 동물의 살점 같은 것이 걸려있었습니다.
데리고 온 애완 동물이 쥐같은 무언가를 사냥해서 방을 더럽혔다고 생각했습니다.
호텔로써는 큰 손해였습니다.
다음날 마을 주민들이 뭔지 모를 검은 쓰레기 봉투를 찾았습니다. 국도에서 100m 정도 벗어난 눈이 쌓인 숲 속에서.
온천에 물을 끌어오는 보일러의 관리인이 산길을 지나가다가 발견했습니다.
쓰레기 봉투에는 아기의 시체가 들어있었습니다.
두개골이 산산조각 날 때까지 땅에 두고 몇 번이나 짓밟은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원한일 것입니다.
그 소식은 즉시 마을에 퍼졌습니다.
그 때 여자가 들고있던 바구니의 내용은 이미 비어있었다는 것을 프론트 맨은 깨달았습니다.
즉시 경찰에 연락하여 다다미의 혈흔을 조사해보니 역시 인간의 피였습니다.
여자는 곧 전국에 지명수배 되었지만, 호텔에 남겨진 이름과 주소는 가짜였습니다.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것은 프론트 맨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몽타주를 만드는데 협조했습니다.
온천 마을은 소문에 피해를 우려하여, 절대로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반년 정도 지나고 계절은 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여자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고, 수사는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을은 이전의 평정을 회복했습니다.
프론트 맨은 언제나처럼 그 호텔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고 있었습니다.
"내일 예약 확인을 하고싶은데요, 마지막 전화에서 ○○씨라는 분이 담당하셨을거예요."
"○○는 저입니다만?"
"○○씨군요?"
"예. 그렇습니다."
"···"
"···"
"···내 몽타주를 그리게 한 것은 네놈이었냐."
그 후, 프론트 맨은 바로 호텔을 그만두고, 도시에서 재 취업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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