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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있는데 운전자가 "허이야 어여차, 허이야 어여차"라고 구호를 하듯 노래하기 시작했다.


작은 소리였기 때문에 승객은 모두 별 신경을 쓰지 않았고, 할머니도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를 하는구나'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운전사 "허이야 어여차"가 점점 커져 갔다.


승객도 모두 눈치챘고 할머니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다음 순간 운전자는 내리는 사람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허이야 어여차, 허이야 어여차"




큰 소리로 부르며 버스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 그대로 계속 달렸다.


 


역시 모두들 깜짝 놀라서 순간적으로 차 안이 어수선해졌는데, 버스는 대단한 속도로 계속해서 달렸다.


운전자는 그 동안에도 계속해서 "허이야 어여차, 허이야 어여차."



결국엔 남자 승객이 운전자의 발을 억지로 눌러 브레이크를 밟게해서 어떻게든 버스는 정차했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 말로는


"운전 기사는 미쳐있었던거야."


라고.




이 이야기를 들은 이후


버스 운전사의 눈빛이 이상하거나 운전자가 갑자기 노래를 시작하거나 하면 조금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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