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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832nd] 모르고 있었던 잘못

레무이 2019. 1. 12. 08:00

외할아버지 댁은 그림으로 그린 듯한 시골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



그날은 밝을 무렵부터 동생과 그 지역의 소년들까지 6~7명이 함께 놀고 있었다.


날이 저문 뒤에, 지역 소년 중 하나가 보호자를 불러와서, 불꽃 놀이를 하게 되었다.


낮에 놀던 곳은 마을 가장자리에 있는 포장되지 않은 주차장같은 공터. 넓이는 차량이 15대 정도 들어갈 넓이.


그 옆에는 큰 농업용 수로(?)가 흐르고 있다.


평소에는 자동차와 기계? 나 폐차가 놓여있었는데, 그 날은 몇 개의 허름한 폐차 밖에 없어서, 거기에서 놀았다.


지역 소년들도 거기서는 별로 놀지 않는다고 했다. 물론 우리 형제도 처음이었다.


아마도 깡통차기를 하고 놀았다고 기억한다.



날이 저물어지기 시작한 무렵, 나와 동생과 지역 소년 1명 (이후 A)까지 3명이 농업용 수로 근처에 숨어있었는데, 뭔가 작은 사당 같은 것을 쓰러뜨렸다.


낡아빠진 나무로 만든 것이어서 신경도 쓰지 않았다.


주위에는 쓰레기들 망가진 작은 조립식 상자 같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부서졌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



얼마 후, 노을이 졌고 보호자를 불러와서 불꽃 놀이가 시작되었다. 장소는 여전히 주차장.


이 때까지는 서로의 얼굴을 충분히 인식 할 수 있을 만큼 밝았다고 기억한다. (우리 형제는 집에 일찍 돌아가야 했다)




이 후 일어난 일.


1. 나와 동생과 A가 연달아서 갑자기 엉덩방아를 찧었다. (멍도 들있다)


2. 동생과 A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하더니 수로에 빠졌다. (큰 사고까지는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물어봐도 달리기 시작한 이유는 불명.


3. 모두 함께 2명을 도운 뒤에 눈치챘는데, 내 발바닥에 못이 박힌 판자가 신발을 관통하여 꽂혀있는 것을 발견. 언제 박혔는지 불명. 인식하자 격통. (피가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


4. 발에 박힌 못을 뽑을 때, 내 오른팔 손목 근처에 화상을 입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다른 2명 역시 화상. (내가 지적 할 깨닫지 못함) 등골이 얼어붙었다.


불꽃 놀이로 그런 화상은 보통 입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3명 동시에 라니···





역시 뭔가 이상하다고 여기게 되었고,


뭔가의 저주가 아닌가? (당시 "~때문에 벌을 받는다"던가 "~의 저주"라는 것이 유행했다)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당에 대해서 바로 떠올랐다. 조금 죄책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생과 A가 어째선지 화를 내는 동안에, 나는 손전등을 가지고 B(다른 소년)와 함께, 그 사당을 보러 갔다.


한쪽 발이 격통이었지만 그럴 경황이 아니었다.


거기는 낮에는 높게 자란 잡초 때문에 몰랐는데, 사당 주위에 사실 작은 지장보살들이 잔뜩 있었고, 그들을 나 · 동생 · A가 엉망으로 짓밟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핏기가 가셨다.




결국, "지장보살 넘어뜨렸어~"라고 내가 말했고, 모두 함께 그것을 되돌려서 (사당은 그대로), 돌아갔다.



이후에는 특별히 아무 일도 없다.


우연이 겹친 것 뿐일지도 모른다.



3명의 화상을 깨달았을 때에 위축되었던 것과, 초조 했던 감각은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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