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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셋이서 노래방에 갔을 때의 일.
그날 들어갔던 방은 좁았고, 벽을 따라 L자형 소파가 놓여져 있었다.
모니터 쪽에 A, L자형의 직각 부분에 B, 그 옆의 문 근처에 내가 앉았다.
좁은 방이라서 음량이 높아졌을 때는 목소리가 잘 안들리게 된다.
곡이 끝나고 방이 조용해 졌을 때, A가 B에게 물었다.
"아까 노래 부르던 중에 웃었던거 B야?"
B가 웃지 않았다고 고개를 흔들자 A가 이상하다고 말했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로 [후후]라고 귓가에 들렸는데···."
B는 목소리에 특징이 있어서, 들으면 바로 알 수 있었을 것이며, '후후'라고는 웃지 않는다.
그 직후였다.
점원이 방에 들어 오자마자,
"에어컨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방을 바꿔주셔야 겠어요."
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 가게는 이전부터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는데, 기기나 마이크의 상태가 나안좋다고 말해도 떨떠름하게 대응한다. 평상시라면 그렇다.
이쪽에서 프런트에 전화하지도 않았는데, 에어컨의 상태가 나쁘다며 일부러 방에 오는 것은 이상하다.
게다가, 에어컨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A와 B도 그 것을 느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점원이 온 타이밍이, A가 여자의 웃음소리를 들었던 직후 였기 때문에, 쓸데없이 꺼림칙 했다.
그 후에 안내된 방은 처음 방보다 두 배가량 넓고 기기도 최신형인 방이었다.
투덜대는 두사람에게 나는 문득 말을 꺼냈다.
"······혹시 CCTV에 뭔가 보였던 걸까."
그 자리가 얼어붙었다.
말한 후에 앗차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그 후, 어정쩡한 분위기로 노래방에서 나왔는데, 지인의 말로는, 그 가게는 흰 옷을 입은 여자의 영혼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나중에 A에 묻자, 웃음 소리는 B가 아니라 모니터 방향에서 들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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