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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12년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떠올려보니, 아무도 없는데 계단에 발소리가 있었던 경험을 한 기억이 있길래, 어머니에게 물어 보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있는 상태에서 (아버지는 직장일로 부재)
갑자기 계단을 누군가가 올라가는 소리가 났습니다.
일반적으로 "톡톡톡"하는 소리가 아니라 "쿵쿵쿵"하는 묵직한 느낌으로.
처음에는 아버지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에 가셔서 안계신다는걸 어머니가 말씀하셨으며, 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나도 거실에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왕성한 당시 6세의 나는, 소리가 그친 직후에 혼자서 위층에 확인하러 올라갔다고 합니다. (말려줘 엄마 orz)
기억은 확실하지 않지만, 전화 벨이 울리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오는데 계단을 올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방을 돌아보았지만, 위층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위층에서 내려오자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외할머니의 친구분이 30분 전에 사망했다고 하니까 장례식장에 가봐야겠구나."라고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계단 소리가 나기 전에, 복도를 무언가가 지나가는 기색을 느꼈다고 합니다.
원래 어머니는 외가쪽에서 심령체험 (?) 같은 것을 여러 번 경험하셨다는 모양이라, 익숙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영감이 있는 것이고, 지나가는 기색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 위층에 올라가는 나를 말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악령이라면 어쩌려고!)
외할머니는 "마지막에 친구가 작별인사를 하러 온 것."이라고 가족에게 말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어렴풋이···기억납니다.
어머니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는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외할머니에게 이별을 말하러 왔는데, 거실에는 오지 않고 계단을 올라 위층에 갔을까.
어머니에게 이렇게 묻자 "아무래도 엄마와 네가 방해가 된 모양이야."라고.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넌 위층에서 내려오면서 함께 내려왔다는거 몰랐던거야?"
또다시 의미 불명의 말씀을 하시는 어머니.
"그분(외할머니의 친구)은 말야, 작별 인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함께 가자고 데려가기 위해 왔었던거야."
라고, 말씀하셨을 때 겨우 이해했습니다.
외할머니에게, 내가 데리고 온 외할머니의 친구가 말을 걸었다고 합니다.
"혼자는 외롭다 함께 가자."
라고.
외할머니는 정중히 거절했다고 하는데, 외할머니의 친구도 단념했을 때,
바보같게도 나는 이런 말을 흘렸다고 합니다.
"외할머니를 데리고 갈 바에야, 나를 데려가."
라고.
이때 어머니도 외할머니도 놀랐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영감이 전혀 없고, 어머니와 외할머니만 있었기 때문에 남자인 나에게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처럼 강한 것은 아니었고, 즉시 고열이 났다고 합니다.
원인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불제를 맡겨 열을 내릴 수 있었지만,
그 사건 이후로, 어머니는 심령현상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있는 곳에 내가 가려고 하면 과민 반응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머니의 반응으로 미루어보면, 나에게 기억은 없지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문이었던 "왜, 나와 어머니가 방해라는거야?"라고 어머니께 여쭤보니,
영감있는 사람에게 외할머니가 도움을 요청하는게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계단에서 소리를 내어, 다리가 약한 외할머니 이외의 사람들을 윗층으로 유도하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내가 위층에서 데려온 것은 아니고,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면서 위층으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려온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영혼이 보이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솔직히이 이야기를 듣고, 아무것도 방향으로 말을 걸어대는 아이를 가볍게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 사건은 그저 내가 바보였던거지만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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