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여름 이야기. 우리 초등학교에도 "7대 불가사의"라는 흔히 말하는 그게 있는데, 귀찮아서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하나하나 친구 세명이서 확인 하자고 결정했다. 아무튼 여름 방학.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 다만 불가사의인 이상, 밤에 체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교내에 침입할 경로는 보여서 찾기로 하고 (초등학생스러운 무계획) 초등학생이었던 우리들에게 걸림돌은 '밤에, 어떻게 집에서 나갈 것인가.' 였다. 나는 방임주의라고 할까 뭐라고 할까, 밤에 산책을 나가거나 해도 혼나지 않는 집안이라서 상관없는데, 문제는 다른 두 사람이다. 우선 A. A는 단지 4층에 살고 있기 때문에 창문으로 탈출은 불가. 게다가 부모 두 사람 모두 소리나 기척에 예민해서, 취침 시간 후에 몰래 만화 같..
친척 중에 이상한 아이가 있었다. 2일에 한 번은 기시감을 체험한다고 한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기억이 현실에서 약간 늦게 재생되는 그거다. 어느 날 나는 그 아이와 그 아이의 동생까지 셋이서 집을 지키고 있었다. 더운 여름날이었다. 부모님들은 단체로 어딘가 외출했고, 냉방을 위해 닫아둔 집 안에서도 매미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과자를 먹으면서 톰과 제리를 보고 있었다. 여동생이 그 아이에게 말했다. "언니, 주스가 없어." 그 아이는 냉장고 앞에 가서 주스를 꺼내 여동생의 컵에 부으면서 "아··· 이거 봤어···" 라고 중얼 거렸다. "언니, 좀 더 따라줘." "언니, 좀 더 따라줘." 똑같은 말을 동시에 하는 자매. 그 아이가 내 쪽을 봤다. "또 데자뷰야?" "또 데자뷰야?" 이번엔 나와 똑같이..
아차! 오늘이 DVD 반환하는 날이었다!! 한밤 중 이불 속에서 불현듯 깨달았다. 시계를 보니 1시 정각. 가게는 새벽 1시까지니까 아직 늦지 않을지도! 나는 벌떡 일어나서 대여점으로 달렸다. 가게에 도착하자 매장 안은 캄캄했고 영업이 끝나버린 것 같았다. 에이~ 어쩌지? 아무리 그래도 1시 조금 넘어서 까지는 영업하는게 보통이잖아. 어쩔 수 없이 반환 BOX에 넣어둬야하나? 반환 BOX에 DVD를 넣으려고 하자, 반환 투입구에 뭔가 하얀 것이 있었다. 뭐야 이거? 비닐 봉지 손잡이 부분? 아, 그런가, 내 앞에 반납 한 사람이 제대로 넣지 않고 걸린거구나. ···혹시 이거 기회인가? 좋은 DVD라면 슬쩍 해버릴까. 주변에 방범 카메라와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나는 투입구에서 조금 나와있는 ..
가위 눌림에 관한 기억이 있다. 몇 년 전에 살았던 집이 훌륭하게도 흉가였다. 그래서 가위 눌림이 상당히 잦았다. 주로 가위에 눌리면 여자가 배 위에 올라타고 있다거나, 벽에서 손이 몇개나 뻗어나와서 쓰다듬거나 하는 그런 식이었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어쩌다보니 가위에 눌린 나는 한시라도 빨리 잠이들기 위해서 발버둥쳤다. 여름인데도 차가워지는 (추위와는 다른 느낌) 방. 이대로는 또 곤욕을 당하고 만다. 초조해하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창문이 딸깍 열렸다. 그리고 천천히 열리는 창문 유리. 들어온 것은 모르는 아저씨였다. 처음보는 캐릭터의 등장에 긴장하는 나. 그러나 몸은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어떻게든 시선을 필사적으로 움직여서 아저씨를 관찰했다. 몸집이, 크다. 머리카락은 더벅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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