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쯤? 선배와 여친, 그리고 여친쪽의 지인 남녀까지 4명이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밥을 먹는데 지인 여자가 "야마니시씨 보러가고싶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 선배와 그 남녀는 안면이 없었고 그날이 첫 대면이었다. 선배의 여친과 남녀의 남자쪽과 같은 중학교였다는데, 남자는 얌전한 느낌이었던 것 같다. 이제 밤도 늦었고, 선배도 여친도 피곤했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었고, 그 여자가 착각 폭발하는 타입이라 도중에 선배도 이성의 끈이 끊어질뻔 하기도 했는데, 그 여자가 꽤 귀엽기도 했고, 남자 쪽이 헤롱대는 눈치라서, 이 녀석들 사귀고 있는게 아닌건가?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친을 봐서라도 무난히 넘어가려고 했다고 한다. 그 눈치남과 착각녀는 (X와 Y라고..
나는 오컬트를 좋아합니다만, 사실 영적 현상이라는 건 믿지 않았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자칭 영혼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믿고있습니다.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해야 할까요? 정확하게 1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저와 H(남자)와 K(남자)는 소꿉 친구. 어렸을 때부터 항상 함께였습니다. 그날도 3명이서 N현에있는 폐허가 된 병원에 담력시험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1시. 캄캄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 뿐인 손전등에 의지해서 걸었습니다. 한밤 중의 병원은 정말로 무서웠습니다. 특별히 영적으로 무서웠던 것이 아니라 이유없이 그저 무서웠습니다. 분위기가 무섭습니다. 극도로 겁에 질려 실금할 뻔 한 나를 배려해서, 결국 담력 시험은 내일로 미루었습..
나와 동생은 심령 스팟을 좋아해서, 틈나는대로 폐허에 한밤 중에 잠입하던 장난꾸러기들이었다. 안타깝게도 둘 다 영감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폐허 탐험이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시골에서는 그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너희들 정말 좋아하는구나 ㅋ"라고 웃으면서 이제부터 밤놀이하러 가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한마디 하셨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더니... 라는 말씀을 하셔서, 아버지도 옛날에는 이렇게 놀았다는 말씀이라는걸 깨달은 나는, "이번에는 아버지도 같이 가실래요?" 라고 권해봤다. 그랬더니 아버지도 싫지 않은 듯 "어쩔 수 없겠네 ㅋ"라고 하셨으므로, 심령 스팟 탐험에 조만간 함께 가기로 했다. 나와 동생은 바보 장난꾸러기였기 때문에, "아버지를 깜짝 놀래켜버리자"라고 계획했고, 심령 스팟..
이미 십년도 더 된 이야기인데, 당시 나는 도내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원래 사는 곳은 어느 시골인데, 그 지역에는 절친한 친구들이 여러명 있어서, 방학이되자 집에 돌아가서 아침까지 술을 마시거나 헌팅하고 뒷풀이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여름 방학. 언제나처럼 친구와 밤에 놀고, 헌팅한 여자와 노래방을 가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는데, 여자들은 노래방이 끝나자 다음날 알바가 있다며 돌아가 버렸다. 한가해진 우리들은 누구라고 말 할 것도 없이, "그럼, 담력 시험이라도 할까?"라는 이야기가 되었고, 산 위에 있는 폐허가 된 별장에 가기로 입을 모았다. 지금이라면 절대하지 않을거지만. 남자끼리 담력시험이라니 뭐가 재미있는건지. 하지만 당시엔 면허도 땄겠다, 뭘 하더라도 즐거웠다. 그 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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