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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866th] 지장당

레무이 2019. 7. 27. 05:49

이바라키 현의 지역 자동차 도로쪽 인터체인지 아래의 공단에 있던 공장에서 있었던 이야기.


그 공장은 야근의 교체가 새벽 2시에 이루어지고 있었고, 2시에 교대해서 돌아가는 파견 사원이 한 명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파견 회사의 영업사원이 현장에 꽃을 바치러 갔는데, 사고 현장에는 이미 작은 지장당(지장보살을 모시는 사당)이 있었고, 근처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꽃과 물을 공양하고 있었다.

이 지장보살은 상당히 오래되어 보였다.

영업사원은 할머니에게 인사하고 여기에서 있었던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고 한다.

그러자 할머니가 말하기로, 이곳은 옛날부터 교통 사망 사고가 많아서 사고 사망한 사람들의 공양을 위해 이 지장당이 지어졌다고 했다.


할머니는 매일매일 지장보살에 물과 꽃과 경단이나 만두 등을 공양하는 것을 일과로 삼고 있었다.

다만, 어제 열이 나서 두통이 심하여 일어나지 못하고 하루 동안 누워있었기 때문에 공양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에는 어떻게든 일어날 수 있었기에 지장보살에 공양하러 왔는데, 사고를 낸 파견 사원의 차를 발견했다고.


이야기의 마지막에 할머니는

"내 탓인가봐······"

라고 말했고, 그때 할머니가 지은 슬프고 낙담 한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영업사원은 말했다.



쓰다보니 빠뜨린 내용.

지장당이 세워진 후 사망 사고는 커녕 보통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우연히 할머니가 공양하지 못한 날에 수십 년 만의 사고, 게다가 사망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한다.

정말로 할머니는 슬퍼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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