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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어린이집에 다닐 무렵, 3번 정도 할머니 댁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철과 자동차를 갈아타며 4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라서 편도만으로도 상당히 고생이었습니다.
할머니 댁에는 아버지의 형제들이 모여, 3번 모두 함께 성묘를 하러 갔습니다.
그 집은 작았지만 항상 할머니가 맨 안쪽의 다다미 4첩 반 방에서 코다츠에 들어가 차를 마시고 계셨고, 그 외의 방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고 할아버지의 불단만 덩그러니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할머니와 이야기할 기회는 적었지만 옛날에 이 마을에서 찻집을 운영했던 것과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아버지를 꼭 닮았다는 것 등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후 몇 년 동안 할머니 댁에 갈 기회가 없었고, 초등학교 3~4학년 때 어쩌다가 할머니를 만나러 가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할머니는 제가 아기였을 때 돌아가셨고 "손자를 한 번 더 보고 싶었다."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와 함께 할머니 성묘도 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저는 할머니와 이야기한 기억이 있고, 찻집 이야기도 그대로였다고 합니다.
어릴적 기억이란 착각이 많다지만, 가능하다면 정말로 만났던 기억이라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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