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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1321st] 드륵드륵

레무이 2023. 3. 13. 17:10

652 :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씨 : 2005/04/22 (금) 16:46:11 ID : ioIZXWY80
학생 때 원룸에 살았는데, 밤마다 현관에서 드륵드륵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생각했었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매일 밤 계속 들렸기 때문에, 소리가 날 것 같은 시간에 조심스럽게 현관문 쪽으로 가봤더니, 드륵드륵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밖에서 현관에 불빛이 한줄기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알았다.
들여다보는 구멍의 기구를 돌려서 빼고 있었던 것이다.

기구가 풀리자 마치 스팟처럼 외부의 빛이 들어왔다.
구멍 너머에서 누군가가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는, 그 눈동자를 알 수 있었다.
아마 저쪽과 눈이 마주쳤던 것 같았다.
그런데 상대는 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벌벌 떨며 굳어 있었다.
잠시 후 다시 드륵드륵거리는 소리가 나서 살짝 그쪽을 바라보니 기구를 다시 돌려놓는 모양이었다.
너무 놀라서 급히 경찰에 전화를 걸었지만, 순찰만 돌고 돌아갔을 뿐이었다.

다음 날 아침 관리회사에 말해도 문은 바꿀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관리회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 기구는 바깥쪽에서 빠지도록 세공을 해두었다는 것 같았다.

그날 밤부터 친구 집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사.
지금도 거기서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밤마다 보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이타바시구에 있을 때의 이야기.


764 :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무명씨 : 2005/05/27(金) 04:10:02 ID:vqXDVGbH0
>>652
한참 만에 댓글 달아서 죄송
우리집 아파트는 2년전쯤에 도어스코프가 사라진 적이 있어.
밤 한 시쯤에 목욕을 하고 있는데, 경찰이 찾아와서 도어스코프가 분해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어.
옆집의 도어스코프가 사라져 있어서, 그 집의 여자아이가 신고한 것 같았다.
경찰의 말에 따르면 우리 아파트에서 4~5건의 피해가 있었다고 해.

도어스코프를 사러 갈 시간이 없어서 며칠 동안 종이를 임시로 붙이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붙인 종이에 담배불로 지진 흔적이 있었다.
그 후 무서워서 새로운 도어 스코프를 달았어.

내가 사는 곳이 네리마. 652번의 사건이 일어난 곳과 같은 동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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