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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괴담

[1326th] 달인

레무이 2023. 3. 24. 22:59

이 이야기는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강에 가서 왕게를 잡으러 다녔다고 한다.
그날도 혼자서 강으로 가서 왕게를 잡으러 나갔다고 한다. 계절은 여름이었고, 푹푹 찌는 날씨였다.

처음에는 장대에 줄을 달아 반찬이었던 오징어를 매달아 잡았는데,
더워서 참을 수 없어 강에 들어가서 잡고 있었다고.

하늘도 붉게 물들어 이제 그만 돌아가려고 옷을 입고 있는데,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말을 걸었다고 한다.

"꼬마야, 강에 들어가 버렸구나?"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저씨가 말을 이었다.

"이봐, 꼬마야. 이 강에서 아이가 자주 죽는다고 하더라고"

아버지는 깜짝 놀랐다.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고 아저씨에게 말했다,

"그래, 그렇겠지. 아저씨가 범인이고, 그동안 숨겨왔으니까..."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도망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아버지에게 그 이유를 물었는데,
아버지는 그 아저씨에게서 살기가 느껴지지 않았고, 차분한 분위기만 느껴졌다고 한다.

그 아저씨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아저씨는 이제 사람을 죽이는 일을 그만두셨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왜냐면 지금 아저씨는 무섭지 않으니까?"

아저씨는 자랑스럽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 나는 아이를 안심시키는데 달인이니까, 하하"


아버지는 급히 도망쳤다고 한다.

부모님(조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아저씨는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는 "도망쳐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만약 죽임을 당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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